헤라W10, 미국 유타대·코넬대서 주력 장비 활용…RS85 Prestige, 진료과 다변화 및 역량 향상

[미국 시카고 RSNA=오인규 기자]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고 있는 삼성메디슨이 근거 있는 자신감을 뽐내 주목된다.

그 배경에는 초음파 분야에서 만큼은 흔히 G·P·S(GE·필립스·지멘스)로 불리는 글로벌 영상진단기기 회사들에 뒤지지 않는 인지도와 기술력에서 발생되고 있는 도입 실적 그리고 체감되는 반응을 보여준 현장 평가가 있었다.

삼성메디슨(대표 전동수)은 최근 개최된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9)에서 자사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 비롯해 모바일 CT와 디지털 엑스레이, 신규 디텍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합성 구경 기술로 초음파 이미지를 재구성하며 최고를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산부인과용 ‘헤라’ 라인업과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4배 빨라져 뛰어난 영상을 제공하며 탁월한 역량을 보이는 영상의학과용 'RS85 Prestige'를 통해 단순 진단을 넘어 확진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뿜어냈다.

먼저 헤라 W10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이로써 일반적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 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 기능이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카메라의 HDR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 기능을 탑재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태아의 뇌나 장기를 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진단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도 채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영상 스캔 시간도 줄여 준다.

실질적인 판매는 하반기에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이 뜨거운 상태이고 내년은 더 큰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 관계자는 “산부인과 초음파 기준으로 필립스를 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보다 인지도와 기술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확진용 장비로 GE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미국 유타대병원과 코넬대병원에서 전 초음파 장비를 W10으로 바꿨는데, 레벨 향상을 입증한 것이고 이와 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되기 시작됐다”고 밝혔다.

◆헤라 I10, 인체공학 디자인 속 차별화 호평

인체공학적 참신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헤라 I10

또한 그동안 다양한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아 온 산부인과용 의자 일체형 초음파 진단기기인 'HERA I10'도 전시했다. 실제 진료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연출해 행사 참가자들이 인체공학적인 사용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본체·컨트롤 패널·프로브를 재배치함으로써 의료진의 진료 환경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부분을 인정받아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제19회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최고제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첨단 휴대폰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인지 항상 이노베이션한 테크놀로지를 기대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삼성과 의료기기 분야 이미지가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모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른 것을 시도한다는 점에 반응이 좋은데 유사 케이스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RS85 Prestige, 업그레이드 정밀진단 기능 탑재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RS85 Prestige

한편 RSNA에서 삼성은 지난 2017년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MEDICA)에서 첫 출시를 본지가 단독 보도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RS85 제품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RS85 Prestige'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제품은 삼성 독자의 프리미엄 이미징 아키텍쳐인 '크리스탈 아키텍처'에는 차세대 빔포머인 '크리스탈 빔'과 영상의학과 특성을 고려한 영상처리 엔진인 '크리스탈 퓨어'를 새롭게 적용했다.

의료진들의 정확한 의사결정과 연구 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밀진단 기능들을 탑재해, 앞으로 삼성 초음파 진단기기의 진료과 다변화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메디슨 전동수 사장은 "삼성 의료기기는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제품군별로 최적화된 기술 혁신을 하고 있다"며 "영상·신호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의료진이 사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진단기기와 다양한 진단 보조 기능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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