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이 나오면 신사에 바쳐 판매가 잘되도록 기원

[의학신문·일간보사] 일본의 신사(神社)에는 수많은 신을 모시고 있다. 그 중에 '술의 신'을 모시는 곳이 있다.

이는 양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 신사 주변에는 유명한 양조장도 많이 있다. 일본의 술의 발상지라고 하는 나라(奈良)현을 비롯해서 일본 여기저기 '술의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는 곳은 좋은 사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앞에서 설명한 사케 스기타마를 공급하고, 각 양조장은 신주(새 술)가 나오면 이들 신사에 바쳐서, 유통과 판매가 잘되도록 기원한다.

일본 3대 주(술) 신사

▲교토의 마츠오타이샤(松尾大社)= 교토 서부, 니시쿄쿠구(西京区)에 위치하며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이자 동시에 한반도에서 도래한 하타(秦, 진)씨 가문의 신사였다. 하타씨는 토목, 양봉, 직물 등 당시의 신기술로 일본에서 크게 번성한 가문이었다. 동쪽에는 ‘가모신사(賀茂神社)’, 서쪽에는 ‘마츠오다이샤’라 하여 헤이안(平安)시대 교토의 2대 수호 신사 중 하나였다. 신사 뒤에는 ‘카메노이’라 하여 거북모양을 한 용천수가 있다.

특히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부패하지 않는다하여 주위 양조장에서는 이 물을 섞어 술을 빚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교토의 우메미야타이샤(梅宮大社)= 교토 우쿄구(右京区)에 위치, 주조(酒造)의 수호신인 사카토케노카미(酒解神)와 사카토케코노카미(酒解子神)를 모시고 있다.

▲나라현의 오오미와 신사(大神神社)= 나라현 사쿠라이시에 위치하며, 미와묘진(三輪明神) 또는 미와신사(三輪神社)라고도 한다. 이 미와산 자체를 신체산(神体山)으로 모시고 있다. 이곳에 '술의 신'으로써 양대 산맥인 오오모노누시노오오카미(大物主大神)와 스쿠나히코나노카미(少彦名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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