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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뿌리 광주자혜의원

광주자혜의원, 광주 최초 관립 병원

▲ 전남대학교병원의 모체인 1910년대 광주자혜의원.

전남대학교병원의 뿌리는 1910년 9월 26일 설립된 광주자혜의원이다.

광주자혜의원은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대한제국 대한의원을 중앙병원으로 지방의 자혜의원을 각도에 설립한다는 대한제국 칙령을 근거로 광주에 설립됐다.

자혜의원이 처음 설립된 장소는 광주의 어느 곳보다 숱한 사연을 간직한 공간으로 현재 아시아문화전당이 지어져있는 전남도청 자리다.

1896년 광주가 전남의 행정 중심지가 되었을 때 도청은 본래 광주목 관아의 건물들을 이용했다. 당시 관아의 핵심건물들은 지금의 전일빌딩 일대(금남로1가 쪽)에 있었고, 그에 딸린 몇 채의 부속건물만이 광산동 13번지 일대에 흩어져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서기청(書記廳)이란 건물도 있었는 데, 이 건물은 광주 최초의 관립 병원인 자혜병원으로 쓰였다. 5년 뒤인 1915년 3월에 현재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8번지(당시 광주군 지한면 홍림리, 1931년 광주시 학강리, 1948년 광주시 학동으로 개편)에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이 병원은 1925년에는 총독부에서 도로 이관되면서 도립광주의원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자혜병원이 광산동에 머물러 있던 1910년께, 전남도청도 광산동 13번지로 옮겨왔다. 초기의 건물은 단층 목조건물이었다. 외관이나 규모가 모두 옹색했는 데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이 무렵 광주가 도청 소재지로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립광주의원은 1944년 광주의학전문학교가 인가를 받아 그 해 5월20일 개교하자 광주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이 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1946년 9월 광주의학전문학교가 광주의과대학으로 승격되었고, 도립광주의원은 광주의과대학 부속의원이 되었다.

▲ 전남대학교병원 전신 1925년대 도립광주의원 전경

전남대의대는 2012년 전남대병원 개원 102주년과 개교 68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의학 발전과정과 의료기기 변천사 등을 정리하고, 의료장비와 서적 등 각종 유물을 영구히 보존하고 전시해 생명존중과 지역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의학발전에 기여하고자 의학박물관을 설립했다.

전남대의대 의학박물관에는 교육연구기자재 140점, 진료장비 330점, 도서 150점, 사진 65점과 기타 관련자료 등 총 1000여점이 전시됐다. 의학박물관은 1층 체험전시실과 2층 상설전시실(역사관 유물관 특별관)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도립광주의원의 시라베 라이스케 원장의 딸이 지난 2010년 전남대병원 100주년 기념을 맞아 기증한 도립광주의원연보 창간호의 원본이 전시돼 있다. 이 연보로 공백상태에 있던 전남대병원의 초기 30년간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이 연보에는 1910년 광주자혜의원으로 개원할 당시부터 1939년 도립 광주의원까지의 입원 및 외래환자 통계와 수입액은 물론 일본인 의사들의 병원생활, 당시 보건의료 상황 등이 기술돼 있어 우리나라 의료사 자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

시라베 원장은 외과의사이면서 1937년부터 1942년까지 광주의원 원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1940년부터 광주의학전문학교 설립에도 다각도로 노력하다가 1942년 일본으로 돌아간 뒤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학장을 지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1910년 9월 26일 자혜의원으로 개원해서 1915년 현재의 광주시 동구 학동으로 이전, 도립광주의원(1925년), 광주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1945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1952년), 전남대학교병원(1993년)으로 한 장소에서 100년 동안 발전해 왔다.

/ 차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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