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친환경-경영 동시에 잡겠다!

친환경병원 만들기 ‘그린 이화 캠페인’ 선포
‘녹색경영’ 선언…에너지 절감 계획도 구체화

- 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이 친환경병원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그린이화캠페인 선포식 후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린 이화 캠페인’을 선포한 이대목동병원은 친환경병원 만들기를 통해 쾌적한 진료 환경과 병원 발전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계획을 수립,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딛었다.

이대목동병원 ‘그린 이화 캠페인’의 시작은 비전 만들기부터 시작된다. 병원은 그간 일반경영의 비전과 전략은 이미 수립했지만, 환경 경영에 대한 부분은 다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세부적인 활동 지침이나 아이템 발굴 등은 다소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은 김승철 이화의료원장과 유경화 이대목동병원장이 취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한 병원 경영진이 비전 설정부터 환경의 경영 접목까지 총체적으로 고려, 한층 병원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병원 경영진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린 이화 캠페인’은 크게 병원 경영 파트에서의 혁신을 꾀하는 ‘녹색 경영’, 에너지 절감과 질 향상을 위한 ‘에너지 관리 계획’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위해 그간 따로 정리하지 않았던 녹색구매 물품 현황을 통계화시키고 그 효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추진한다. 병원 측은 구매율 분석표를 통해 녹색구매 물품이 병원에 어느 수준까지 순기능을 보여주느냐부터 구체적인 비용 절감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병원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과 일반 소모품이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 격월로 GREEN DAY를 지정해 부서별 잉여 소모품을 반납 받고 필요부서에 재분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전년도 일회용품 사용량 대비 5% 이상 절감함 부서를 선정해 연말에 포상하는 방안도 함께 도입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도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병원의 구석구석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측정해 단열필름 적용 효과를 진단하고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열필름 적용 견적과 비용대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은 이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치한 설비에 대해서도 더욱 꼼꼼한 체크를 곁들인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저가 LED의 경우 고주파 발생으로 차단기가 작용하는 오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병원 측은 LED 조명 성능을 모니터링해 고효율 인증기준 상향 조정에 따른 제품을 선정하고 기존제품도 에너지 효율을 측정해 ‘녹색 경영’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절수형 변기 등도 면적당 원단위 용수 사용량 등을 고려, 전방위적으로 절수기를 도입해 확대시키겠다는 계획과 함께 용수 사용량을 보다 정확히 체크하기 위한 서브 계량기를 설치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 이대목동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잔반 남기지 않기 스크래치 이벤트.
쓰레기 발생량 관리도 병원 측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음식물 쓰레기 저감 활동으로 작년에 발생량이 11% 감소했으나 처리 비용을 정액제로 지불해 비용은 전년 대비 똑같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발효기를 설치했으나, 처리 용량이 적고 냄새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병원 측은 음식물 쓰레기 절감 캠페인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병원의 다양한 저감캠페인 정보를 확인해 적극적인 음식물쓰레기·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이미 친환경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그린 이화 캠페인’ 선포식을 통해 병원 전직원이 참여토록 하는 전환점을 설정했다.

이대마곡병원 완공을 앞은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쌓은 환경 경영 노하우가 새로 짓는 병원에까지 도입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안치영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 합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