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생물 리소자임이 있는 염소 젖이
신체∙정신 발육 억제 설사병 회복 촉진

염소 젖이 설사병 회복 촉진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사람의 항미생물 단백질을 고농도로 생산하는 염소 젖이 어린 돼지의 설사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었으며, 유전자 변형 동물에서 얻은 식품이 언젠가는 사람의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점을 입증하였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자들이 보고하였다.

이 연구는 사람의 젖에서도 발견되는 미생물살해물질인 리소자임을 고농도로 생산하는 염소 젖이 위장관계의 세균감염으로 발생한 설사를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 3월 13일자 온라인 과학지인 ‘PLOS ONE’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이와 같은 우유가 매년 어린이1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의 신체적∙정신적 발육을 억제하는 설사병을 궁극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 UC 데이비스의 동물과학과 수의학과 교수인 제임스 뮤레이 교수가 교정의 낙농염소연구시설에서 동물을 살펴보고 있다.

UC 데이비스의 동물과학과 교수이며, 이 연구의 책임저자인 제임스 뮤레이 교수는 개발도상국의 대부분은 식품공급원을 가축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며, 이 연구의 결과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도국에서 직면하고 잇는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질을 가진 농업적으로 적합한 동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하였다.

이 연구에서 뮤레이와 동료들은 어린 돼지에 고농도의 리소자임을 생산하도록 유전자 변형시킨 염소의 젖을 먹였는데, 이 리소자임은 포유류의 눈물, 침, 그리고 젖에 존재한다. 사람의 젖에서 리소자임이 고농도로 생성되지만, 염소와 젖소의 젖은 매우 소량의 리소자임을 갖고 있어, 유전자 변형을 이용하여 이 동물의 젖에서 리소자임을 증강시키는 노력을 촉진하고 있었다. 리소자임이 장내감염과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한 장내세균의 증식을 도와주기 때문에, 모유먹인 아이들의 건강과 발육에 이바지하는 사람 젖 성분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 연구에서 돼지를 사용한 것은 위장관의 생리학이 사람과 흡사하기 때문이며, 돼지는 젖 속에 상당한 량의 리소자임을 생산하고 있다.

실험 돼지의 절반은 형질전환시켜서 사람 젖의 68% 정도의 리소자임를 생산하는 염소 젖을 먹였다. 대조군은 리소자임 양이 매우 적은 일반 염소의 젖을 파스퇴르 처리하여 사육하였다. 양 그룹의 돼지들은 감염과 설사에서 회복되었지만, 어린 돼지에 리소자임이 풍부한 젖을 준 경우는 대조군 돼지에 비하여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다. 전체적으로 리소자임 젖을 먹인 돼지는 탈수가 덜 하였고, 염증도 약하였으며, 장내의 손상도 경미하였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재빠르게 에너지를 섭취하였다. 연구자들은 리소자임이 풍부한 젖과 관련된 해로운 작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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