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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

ㅣ저 자ㅣ 무레 요코 (권남희 역)
ㅣ출판사ㅣ 푸른숲
ㅣ발행일ㅣ 2011.3.3
ㅣ페이지ㅣ 199쪽

ㅣ정 가ㅣ

10,000원

| 출판사 서평 | 무레 요코는 ‘음식’을 매개로 서로를 돌보고 치유해나가는 인물들의 따뜻한 정을 그린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낯선 땅에서 식당을 꾸려가는 주인공 사치에와,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매사에 소극적이던 미도리, 평생을 부모의 간병만 하고 살아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야 하는 마사코, 그리고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카모메 식당을 찾는 핀란드인들까지. 작가는 이들이 나누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는 일, 소소한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용기가 없는 사람도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나도 모르는 내안의 무엇을 발견 할 수 있는 도전의 마음이 생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북'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요즘은 ‘힐링’이 대세이다. 음식도, TV 프로그램, 영화도 힐링을 다루고 있다.

2012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도 2011년 베스트셀러도 모두 힐링이 주제이다. 심지어 정치하는 사람도 힐링을 말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살기가 팍팍해서 그렇다. 방송출연 때문에 한 작가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단연 힐링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야기도중 우연히 서로 읽은 책이 같음을 알고 무척 반가웠다.

‘카모메식당’ 은 그다지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서로 공감을 하는 책이 있다는 사실에 한참을 책 내용을 서로 주고받았다. 언제 보아도 힘을 얻게 되는 자신의 힐링 북이라고 했다. 이제는 내게도 힐링북이 된 ‘카모메식당’ 은 요즘시대에 딱 맞는 힐링북이다.

카모메는 일본말로 갈메기를 뜻한다. 아마도 갈메기처럼 훨훨날고 싶은 의미일이지 모르겠다.

모두 3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다. 운명의 세 여자가 이국땅 핀랜드의 한도시에서 만난다.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모두가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름 고민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일상의 지루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청춘을 보내버리고 나서 자신을 찾기 위하여 뭔가 계획을 꿈꾸기 시작한다. 한 부모 가정에서 엄한 아버지품에 살다가 아버지를 모시게 된 ‘사치애’ 는 어릴 때부터 가사 일을 도맡아했다. 오직 소풍날만 되면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주시는 일본의 소울푸드 ‘오니기리’를 그리워한다. 유도 도장 관장이였던 투박한 아버지의 주먹밥(오니기리)은 화려하게 장식한 다른 아이들의 도시락과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는 것이다. 오니기리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야 맛있다는 음식의 철학도 나온다.

‘미도리’는 어린나이에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로 노인연금관리하는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한다. 가끔 노인들이 찾아오면 차 심부름을 하고 은행에 다녀오는 일이 전부였지만, 하는 일에 비하면 급여가 많았다. 특별한 일이라면 노인들이 사망하여 부고를 처리하는 것 뿐이였다. 직장이 문을 닫게 되어 이제 뭘 해야하지 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뭔가 일상에 지쳐 버리고 결혼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의 짐이 되어 버린 ‘미도리’ 는 세계지도를 펴고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쿡 찍은 곳이 핀랜드이다.

인생의 황금기를 부모님 간병으로 세월을 보낸 ‘마사코’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막상 할 일이 없어졌다. TV에서 핀랜드 사람들은 왠지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부인업고 달리기, 핸드폰 멀리던지기, 맨손 기타연주에 반해 핀랜드로 오게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원시림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남편과 헤어진 연인을 만나서 핀랜드 사람들도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사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고 모두 행복하지 않으며, 어디에 살든 그 사람하기 나름이라고.

지극히 평범한 3사람이 생면부지의 세계인 핀랜드에서 펼치는 새로운 도전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아무리 용기가 없는 사람도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나도 모르는 내안의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 도전의 마음이 생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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