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림 훼손지역서 심혈관질환 · 폐렴 등 사망자 유의하게 증가

숲과 인간의 건강은 연관돼 있다

자연환경과 접촉하면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가 다양한 과학적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산림청의 새로운 연구에서 수풀의 유무와 건강은 관계가 있었다. 미국 산림청의 태평양 북서부 연구기지의 임학자인 제프리 도노반 박사와 동료들에게, 병충해에 의한 미국 동부와 중서부에서 나무 1억 그루의 손실이 인간 건강에 자연환경의 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기치 못한 기회였다.

미국의 15개 주, 1296군(郡)의 자료를 18년간 분석한 결과 서울호리비단벌레(emerald ash borer, EAE)[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물푸레나무(ash tree) 나무를 고사시키는 딱정벌레목의 비단벌레과에 속함.

원래 미국에는 없었지만 아시아로부터 유입됨, 농업진흥청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 참조]에 감염된 지역에서 사는 미국인들은 감염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주민과 비교하여 볼 때 심혈관질환으로 1만 5천명이 더 사망하였고, 하기도감염(폐렴 등)으로 6천명이 더 사망하였다. 서울호리비단벌레가 지역사회에 침입하면 물푸레나무(가로수로 많이 쓰임)로 싸여 있는 길들은 나무가 없어지게 된다.

▶ 지난 2006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시의 가로수들이 서울비단호리벌레에 감염되기 전 사진. 감염된 이후 가로수는 모두 죽어서 제거되었다.

연구자들은 1990년부터 2007년 동안의 각 시군별 인구통계, 사망률, 산림건강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적어도 2010년에 한 곳 이상이 서울호리비단벌레에 감염된 곳이 있는 군들의 자료이다.

이 결과는 소득, 인종, 교육 등 인구통계의 차이를 공정하게 평가하여 반영한 것으로 미국 예방의학회지의 최신판에 게재되었다. 도노반 박사는 이 결과에 대하여 일반인들은 높은 사망률은 수풀의 감소 때문이 아니라 소득, 교육 같은 외부 변이인자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나, 매우 다른 인구학적 구성을 가진 군들에서도 지속적으로 동일한 양상이 반복됨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이 연구가 심혈관계와 하기도 감염에서 수풀의 감소와 사망률의 관계를 보여주었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였다.

연관성의 근거는 더 밝혀져야 한다. 서울비단호리벌레는 2002년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사이언스데일리 20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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