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6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남에 따라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면서 폐 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게 된다.

COPD 전문치료제인 지속형 항콜린제(LAMA)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는 최초이자 유일한 1일 1회 흡입제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기관지 평활근의 M3 수용체와 접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을 통해 COPD 환자의 기관지 확장을 24시간 유지한다.

스피리바의 PM을 맡고 있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천금필 차장은 “스피리바는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조절하는 폐기도 평활근의 M3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평활근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기관지 확장을 유지시켜 지속적으로 폐 기능을 개선시키게 된다”면서 “이러한 기전은 COPD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피리바는 ‘POET’ 등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와 수년간의 치료를 통해 의료진들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COPD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천금필 차장은 “스피리바는 2005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율을 상회하는 두 자리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스피리바가 그간의 효과와 경험을 통해 COPD 치료에 있어 의료진들과 환자들의 1차 선택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 차장은 “스피리바는 중등도 이상 환자의 유지 요법과 악화 방지를 위한 1차 선택제라는 점에 강점이 있다”며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은 가이드라인 권고에 따라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간의 복합제를 개발함으로써 호흡기계열의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링거인겔하임은 스피리바에 이어 기존 흡입제의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을 위해 분사기 형태인 스피리바 레스피맷을 출시했다.

천 차장은 “올해 4월 출시 후 지속적으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핸디핼러와 차별화된 마케팅보다는 티오트로피움의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두 가지 디바이스 옵션을 통해 다양한 환자의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 마케팅의 중점을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COPD 환자 중 25%만이 COPD로 진단받고 있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보다도 더 낮은 실정이다. 특히 초기 단계 환자의 경우 17%만이 진단되고 있고, 10%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천금필 차장은 “폐 기능은 한번 저하되고 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상당히 중요한데, COPD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조금만 치료해도 증상완화효과가 극대화 되기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COPD는 진단율과 치료율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이니만큼, 출시 이후부터 타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되 COPD의 인지도와 진단율을 높이는 것을 마케팅의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토대로 낮은 COPD 인지도 개선을 위해 관련학회가 주관하는 ‘폐의 날’ 행사를 후원하는 등 대국민 홍보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폐 기능 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학회와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스피리바-REBORN’이라는 슬로건 아래 레스피맷을 통해 스피리바의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천금필 차장은 최근 흡입제 시장에서 COPD 약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1일 1회 흡입으로 24시간 기관지 확장 효과를 보이는 스피리바를 우수한 효과를 능가할 약제의 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COPD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시장 확대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정수 기자 leejs@bosa.co.kr

천금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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