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용 '세레타이드' 만성천식 근원 치료

지난해 전세계 매출 3위 호흡기 약물 출시 450억 매출 목표

잦은 호흡곤란과 기침 등을 일으키는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며 재발이 많은 질환이지만, 천식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환경 관리를 잘 한다면 건강인처럼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방법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와 폐기능의 정상화가 천식 치료의 목표이며, 이를 위한 약물요법에 있어서는 타 요법보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고 빠른 치료효과를 얻으면서 동시에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가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는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천식으로 인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지속성 기관지확장제가 단일 기구에 들어있는 흡입용 복합제로, GOAL 임상시험에서 세레타이드 환자군의 41%가 천식 증상을 전혀 느끼지 않는 ‘완전조절’ 상태에 도달했다.

세레타이드 PM을 맡고 있는 GSK 우재경 주임은 이에 대해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제의 경우 온몸에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동반하게 된다”면서 “흡입용 제제인 세레타이드의 경우 염증 부분에 대한 집중 치료가 가능해 더욱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 출시됐던 세레타이드는 올해 2월 특허가 만료됐으나, 현재까지도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았다.

우재경 PM은 “천식치료에 있어 성분의 효과도 중요하겠지만 단순히 입에 털어 넣게 되면 기관지에 있는 염증에 전혀 작용하게 않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염증부위에 작용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특허가 만료됐지만 아직까지 제네릭이 나오지 않은 것은 효과와 부작용를 좌지우지하는 디바이스 개발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특징으로 국내와 국외의 기관지질환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제제로 권고된 세레타이드는 2010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호흡기 약제로 등극했지만, 국내에서만큼은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우재경 PM은 “세레타이드가 국내에 출시된 지 12년째이지만 국외와 다르게 국내 환자들은 천식치료에 있어 주변사람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어 흡입제보단 경구제를 선호한다는 점이 시장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더불어 천식도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지만 질환 이해도와 치료효과 기대치가 비교적 낮다는 점도 헤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GSK는 2주간 사용이 가능한 28회용 제품 출시라는 전략적 마케팅 기법을 추진했다.

우 PM은 “기존 60회용(30일분) 제품의 경우 환자들이 체험 삼아 사용해보기에는 가격적 측면에서 부담이 있어, 28회용을 통해 환자들이 쉽게 세레타이드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유도코자 했다”면서 “실제 진료환경에서 이를 요구하는 의료진들도 상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GSK는 올해 세레타이드에 대한 사업부를 70% 정도 증편하면서 호흡기 시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우 PM은 “천식 환자는 매해 증가추세에 있어 현재 23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천식 치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가 부족해 증가추세와는 달리 천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을 구체화하고 천식이 조절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제고하기 위해 사업부 확장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호흡기 약물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유”라면서 “이번 사업부 증편에 따라 올해 세레타이드는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사업부 확장과 새 용량 출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온 GSK는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오는 8월 큰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 PM은 “향후 마케팅은 국내 의료진들에게 천식 치료에 대한 환자 교육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환자를 대상으로 인식 전환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근 12세 이하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소아과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천식치료제 시장은 경구제에 대한 환자들의 편향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추세에 따라 복합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GSK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재경 PM은 “세레타이드는 천식치료 복합제의 리더지만 그간 환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면서 “천식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의 비중이 높아지면 시장 크기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천식은 ‘조절하는 질병’으로 정의돼 있는데, 이 ‘조절’이라는 점에 부합하는 치료제는 현재 유일하게 세레타이드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타 제품과 차별화돼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이정수 기자 leej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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