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90

인증 평가의 중간쯤을 넘게 되면 어느 정도 JCI 평가팀과 병원 간에 어느 정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이 무렵에 QI 활동 점검이 있게 된다.

각 부서에서 올라 온 QI 활동 보고서를 살펴봄에 있어서 담당자들의 설명이 잘돼야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QI 활동은 각 부서에서 능동적으로 알아서 준비를 해 줘야 하는데 우리 실정에서는 대부분을 QI실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병원의 리더는 인증 자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점을 간과하면 안 되고 반드시 원칙대로 시행되도록 독려해야 한다.

QI 활동 보고서에서 관심 있게 보는 것은 해당 병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활동이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하며 CP 개발 자료, CPG 존재 유무도 반드시 확인한다. 다음은 약제실에 대해 점검해보자. 인증 준비를 하면서 인력이나 시설의 보강이 가장 시급한 부서 가운데 하나가 약제실이다.

의사들의 처방이 약사들에 의해 검증되는 지 등의 투약 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혼동하기 쉬운 약제 관리는 잘되고 있는지, 항암제 조제 과정은 정확하고 aseptic 하게 하는지 등을 면밀히 본다.

사실 약제팀도 대부분 규정대로 잘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은 점검을 하고 가야한다.

영상의학과는 판독률의 문제, 두 명의 자격 있는 의사에 의한 검증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끝까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의 1순위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판독률을 올리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영상의학과 staff 수를 충분하게 확보한다면 모를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실 어려운 문제다. ‘critical test’라고 해서 중요한 결과를 임상의사에게 고지하는 시스템을 영상의학과에서도 만든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을 것이다.

여하간 영상의학과의 문제는 판독률이다. 진단 검사의학과는 워낙 이전부터 국제기준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학회 차원의 규정이라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검사 기계들의 안정성과 정기적인 검사, 관리가 문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critical test, turn around time을 잘 지키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될 것 같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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