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86

시설 점검을 해보자.

시설 점검자는 병원 내 모든 시설물을 최소한 서너 번은 둘러보아야 한다. 보행에 방해가 되는 전선이나 요철이 있는지, 낡아서 떨어져 나간 구조물은 없는지, 심지어 환자용 침대의 모서리가 부서져서 너덜거리지는 않는지 등이다.

계단과 비상구는 반드시 꼼꼼히 살펴야 하면 비상구를 가로막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치워야 한다. 안전과 연관된 시설물 곁에는 반드시 시설 점검표와 사용 설명서가 반드시 붙어 있어야 한다.

병동의 복도에도 가만 살펴보면 온갖 배관과 산소나 질소 같은 가스 연결 부분들이 있는데 무심코 다니면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화재 시 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외워야 할 필요 없이 친절한 대피 요령을 소화전 곁에 비치하듯이 모든 시설물 곁에는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부착해야 한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비상등과 사인 등은 완벽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폐수 처리 부분도 집중적으로 보는 항목이다. 특히 폐수가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지역, 예를 들면 중환자실과 투석 실은 주의해야 하며 담당자는 병원 내 폐수 처리 과정을 숙지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크게 걱정은 안하는 것이 국내 폐수 처리 규정 자체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문제될 것 없이 잘 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한 번 점검. 아 참. 쓰레기 처리장도 반드시 잘 살펴야 하는데 의료 폐기물 처리 과정을 점검한다.

이 부분도 다행스러운 것은 워낙 국내 규정이 까다롭다. 위반 시 벌금도 무겁고. 의료용 감염성 폐기물의 경우 포장서부터 운반까지 까다로운 규정이 있는데 이는 담당자가 자세히 알고 있으면 문제는 없다.

개별 포장으로 진행이 되고 수송 시 부패를 막기 위해 저온으로 유지된다는 사실.

기록 대장이 정확해야하고 다른 쓰레기와의 분류 상태가 확실해야 한다.

발전실에서는 정전 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나라 병원 대부분이 비상용 발전 시설이 곧바로 가동되기 때문에 아마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두컴컴하고 습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근무 조건도 살펴보아야 한다. 마스크 착용, 적절한 인력, 근무 조건들은 필수적인 항목은 아니지만 질문은 이어질 것이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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