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81

JCI 인증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학문으로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적인 이야기들을 했다.

한국의 의료기관 평가도 인증제로 전환된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아마도 상당 부분이 JCI 인증과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해 본다.

처음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미국식 인증제인 JCI 시스템을 소개해서 인증을 준비하는 병원의 담당자들과 관심있는 경영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미였는데 어느덧 국내 인증까지도 염두에 둔 원 포인트 인증평가가 되고 말았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의료기관 평가가 너무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의료기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를 한 공은 분명히 있지만 시설과 인력면에서 많이 향상된 현재의 의료기관 평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의료 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을 중시하는 인증제로의 전환은 환영하는 바이지만 선진국과 의료 시스템과 사회 문화적 여건이 다른 우리나라에서 과연 순항을 하고 제대로 정착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인증 경험을 하고도 한참을 공부해서야 겨우 “아!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라고 깨닫는데 JCI 인증을 준비하거나 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수많은 병원들이 단 시간 안에 인증제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 또 심사를 하는 인증단은 이 분야에 정통하고 인증의 의미를 정확히 깨닫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전국 병원을 심사할 엄청난 인증단원들을 빠른 시간 안에 양성할 수 있을지 말이다. 자, 남은 지면은 아직 못한 말들이 수없이 많지만 인증을 위한 마지막 점검 사항 가운데 중요한 것들 위주로 말해볼까 한다.

우선 인증에 있어서 개별적인 항목을 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어디도 이런 이야기는 없지만 JCI의 추구하는 방향이 모든 의료기관들이 환자의 안전을 중요시 여기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목 몇 가지가 해결되고 안 되고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병원의 의지와 태도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나는 느꼈다.

또한 워낙 포괄적인 내용을 담기 때문에 심사자의 주관적인 면이 좌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분위기, 한 마디로 인증 추진 병원의 기본적인 태도가 심사자에게는 아주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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