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75

평가단이 환자를 직접 만나서 치료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할 텐데 핵심적인 것은 환자의 기본 권리가 보장되었는지, 예를 들면 치료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지 등을 묻는다. 예상되는 질문을 보자.

검사를 하거나 투약하기 전에 매번 의료진들이 어떻게 환자를 구별하는지. 치료 과정에 대해 입원 한 첫날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지. 들었다면 누가 어떤 자료를 가지고 했는지….

실제로 환자분이 환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들었고 알고 있는지, 또 환자의 불만과 불편 사항은 어떻게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을 환자가 알고 있는지.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진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고 느낀 바가 있는지.

또 환자의 담당 주치의와 간호사가 누구인지를 환자가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의료진들이 정기적으로 회진을 오는지, 온다면 대개 어느 시간에 오는지 환자가 인지하고 있는지, 회진 시에 진찰을 하게 되는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하는지 등을 묻는다.

병원이 준비한 것들이 의료진들만의 인증을 위한 준비인지, 실제로 환자가 느끼는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환자에게 질문하는 것은 어떻게 손을 써 볼 수가 없다. 오로지 실제로 규정에 입각해서 실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규정은 있는데 실제 행동하지 않으면 규정을 만들고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입원 환자 가운데 외국인 환자가 있다면 통역은 어떻게 하는지를 묻는 데 규정에는 낮에는 어느 부서의 누가 담당하고 야간에는 어떻게 하고 등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실행해 본적이 없으면 이런 질문을 받는 순간 당황하게 된다.

다시 환자에게 하는 질문으로 가 보면 치료 과정 중인 환자에게 다음 과정이 무엇이 될지를 알고 있는지,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수술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지 그리고 퇴원 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얼굴에 미소를 잔뜩 머금고 물을 것이다.

병원에 대해 만족하는지. 다행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마치 병원 가족인 양 긍정적으로 대답을 해 준다.

환자들도 안다. 인증이 중요하고 그 때문에 병원이 난리라는 것을. 착한 환자들이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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