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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康 돋보기 340]오바마 의료- 7

의료비 삭감의 힌트 2

의료개혁을 위해 ‘의료IT’ 보급은 필수적
美, HIT 추진 자금으로 192억 달러 투입
EHR, 입원 줄이고 약품사용 최적화 유도

▲ 김일훈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현재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의료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전산화된 통합적이고 고성능의 ‘의료정보-테크놀로지(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HIT) 보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학계전문가들 의견이나, 설치비용 때문에 HIT는 큰 기관과 기업체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지난 2004년 부시대통령 때 HIT추진을 도모하고자 대통령직속기관이 설립되었으나, 민간자금에 의지했기 때문에 의료정보-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환경정비는 진척됐지만 본격적인 ‘의료 IT’보급은 출발점에 멈춘 상태였다.
따라서 서류가 아니고 ‘전산화된 의료레코드’(Electronic Health Record, EHR)시스템 사용률은 2008년도 현재 미국 민간병원의 1.5%, 그리고 의사의 4%에 한정된 현황이다(EHR은 성능여부에 관계없이 전산화된 모든 의료레코드의 통칭).

그러던 중 오바마는 대통령취임 1개월 되는 날(2009. 2. 17)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대한 자금($787B)을 투입하는 ‘경제자극 패키지’ 법안 ARRA(the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of 2009. 미국경제회복과 재투자법안)에 서명했으며, 특히 향후 2년간 의료분야의 재원으로 1500억 달러($150B)가 할당되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항목은 192억($19.2B) 달러의 HIT 추진자금이며, 이 자금으로 HIT 채용과 이용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이고, 그 내역을 보면 △192억 달러 중 172억 달러는 공공의료인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와 메디케이드(빈민의료보험)를 통해서, 의사와 병원으로 하여금 전자의료레코드 등 HIT기구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로 할당하고, △나머지 20억 달러는 HIT 관리기관에서 관련된 의사와 병원에 자금그랜트나 대여를 할 수 있게끔 할당되었다.

그리하여 2011년부터 이 자금으로 의사들은 4만 달러~6만5천 달러 그리고 병원은 1100만 달러($11M)까지 그랜트를 얻어 HIT 사용이 가능하게 됨으로서 질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케어의 길이 트이게 되었다.
또한 2015년까지 EHR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의사들은 메디케어 환급금이 1% 줄며, 2017년도엔 3% 줄어드는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벌칙을 부가함으로서, 전자기록시스템을 도입한 의사들에게 메디케어 환급금이 늘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2019년까지는 의사와 병원의 70~90%가 HIT를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모든 병•의원이 전자의료기록을 도입할 경우 입원일수 감소, 중복 또는 불필요한 검사의 감소, 약품사용 최적화 등으로 큰 비용절감이 예상됨은 물론이다. 브랜드와 제네릭의 약제비 비교측정과 약효검정을 위해서는 HIT의 존재가 필수적이며, HIT보급으로 약값절약의 이득이 제일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HIT 시스템은 의료도구로 활용하는 외에도 의료종사자와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편의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점문지식의 공유, 의사들의 진단서포트, 환자기록관리, 원격의료실현, 웹 또는 메일을 통해 효과적인 환자관리 등이다.
뉴욕의사회 간부인 닥터 V는 그 자신이 4년 전부터 개업에 EHR을 사용해 왔는데 그의 말을 빌자면, “불필요한 오더(order)가 없어지고 의료과오를 예방하며 값비싼 약품처방을 최소한으로 줄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의료비절약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그의 의료진은 HIT 사용에 의한 의료정보수집으로 임상결정과 진단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자 유나이티드-의료그룹센터가 발표한 리포트는 HIT의 광범한 보급이 성취됨으로서 다음 10년간 3220억 달러($322B)라는 막대한 금액이 절약된다고 했으니, 이것이 바로 오바마 정부에서 HIT시스템 보급을 부르짖는 주된 이유라 하겠다.
오바마는 “2014년에는 모든 미국인이 HIT 혜택을 갖게 될 것이다”고 공언한바 있고, 이를 위해 연방의회도 적극 협조를 다짐하고 있으며, IT 시스템을 활용해 벽지 등 의료서비스 부족지역에도 충실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헬스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요약하자면 ‘의료비 삭감’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서 HIT의 활용이 시급하며, 의료전문가들은 HIT 보급으로 △100만 명의 심장병과 뇌졸중환자 예방 △의료과오를 크게 줄임 △환자입원비율 줄임 △당뇨병 컨트롤에 있어 종족간의 차이를 줄임 △환자자신의 의료정보접근을 용이하게 함 △이중으로 커버되는 케이스적발을 하여 그런 케이스를 절반으로 줄임 △의료인이 서류관리업무에 소비하는 시간을 절반으로 감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곽수연 기자  yeon804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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