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성장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술이 증가하면서, 병원에서 배출되는 유리 바이알 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다. 환자에게 투여된 링거병, 수액팩, 앰플병, 바이알병 중 백신·항암제·화학치료제 및 혈액과 접촉하지 않은 경우 일반폐기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의료폐기물로 분류되어 소각 처리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는 “버려지는 바이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는 없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2024년 친환경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뷰티업(Beauty UP)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참여 병원인 페이지랩의원 이소유 원장은 “버려지던 빈 바이알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며 “작품에 담긴 ‘자연과 아름다움의 공존’ 메시지에 공감해 직접 구매로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의료 현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 사회적 가치로 환원되는 과정을 통해 환자와 사회를 함께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있는 캠페인이 지속되어 더 많은 의료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뷰티업 캠페인은 단순한 빈 바이알 수거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모델이다. 참여 병원에서 수거된 바이알은 물과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세척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 작가들에게 전달되며, 이를 통해 창작된 예술 작품은 의료진 대상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작품 판매 수익은 전액 의료 관련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되어 환경 보호, 예술적 가치, 사회 공헌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캠페인의 핵심이다.
캠페인 첫 해인 2024년에는 전국 34개 병원이 참여하여 총 18점의 업사이클링 작품을 제작했다. 2025년에는 참여 병원이 128개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거된 바이알 수도 대폭 증가해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해 30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지난 9월 26~27일, 참여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품 전시회 ‘Beauty in Nature’를 개최했다. 전시 작품은 의료진들에게 판매됐고, 수익금 전액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기부되어 선천성 안면기형 아동의 의료 및 심리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박영신 대표는 “뷰티업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이라는 기업 정체성을 환경과 사회적 기여로 확장하는 장기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 활동”이라며, “참여 병원과 의료진, 병원 관계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높아 향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대표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환경 보호 기여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