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응급실 인력부족 메시지 급등
2023년 대비 88% 증가...인력부족 사유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도 4만건 발생
올해도 벌써 3만건 넘어...김선민 의원 "추석진료 비상대책 마련 시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증원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하기 시작한 2024년, 전국의 4백여개 응급실에서는‘진료가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중앙응급의료센터로 11만건이나 넘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2024년 한해동안 중앙응급의료센터에 표출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11만 33건으로 전공의 사직전인 2023년(5만 8520건)에 비해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인력부족 사유로 표출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4만 3658건으로 전공의 사직전인 2023년(1만 8750건)에 비해 13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까지 인력부족 사유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3만 504건으로 이미 2023년 한해 동안의 기록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력부족' 사유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월별로 살펴본 결과, 의대증원이 발표되기 전인 2024년 1월(1954건)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1545건)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대증원 발표로 전공의들이 사직하기 시작한 2024년 2월부터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살펴본 결과,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증원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정책실패의 댓가로 돌아온 의료대란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에게 마땅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곧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는 추석 명절이 돌아온다. 실제로 2024년의 경우도 인력부족 진료제한 메시지가 추석이 포함된 9월이 가장 많았다"며 "이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대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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