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수련협의체 21일 개최
이형훈 차관 "앞으로 협의체는 전공의 복귀 후 개선된 수련체계 조성 논의 집중"
수련 시간 단축과 국가 책임 강화·의료사고 공적지원 보완 등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보건복지부가 수련협의체를 통해 전공의 복귀 이후 변화된 의료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련체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전공의와 수련현장에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수련 시간 단축, 그리고 지도 전문의 지원 등 국가 책임 강화 등을 거론했다. 또한 의료 사고에 대한 공적 지원 제도 보완과 저평가된 필수의료 보상도 천명했다.
제4차 수련협의체가 21일 오후 서울역 T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수련협의체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총무이사,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방영식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수련환경협의체에서 지난 세 차례의 회의를 통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는 전공의 복귀 이후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해서 의료 현장 우려를 해소하고 좋은 수련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 정부 1년 반 동안 전공의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병원 및 의료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공의들의 수련 복귀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료 환경에 맞는 수련 체계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수련 방식을 함께 운영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 병원별, 지역별, 과목별로 처한 현실이 다르기에 수련 시간 단축, 그리고 국가 책임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수련 환경을 둘러싼 여러 당사자 간의 신뢰 회복"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및 전공의, 전공의와 지도 전문의, 전공의와 수련병원, 그리고 의료진과 타 직종, 정부와 의료계 등 여러 당사자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때, 비로소 안정적인 수련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이어진 불신과 반목을 해소하고 상호 간의 존중과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 당사자들이 각자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수련 근무시간 단축, 다기관 협력 수련 시범 사업 등을 바탕으로 지도 전문의 지원까지 국가의 뒷받침을 확대해 나갈 것도 천명했다.
또한 이 차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 현장에서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우선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저평가된 필수의료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의료 사고에 대한 공적 지원 제도 보완으로 의료진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 체계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라며 "국립대병원 등 권역 책임 의료기관을 집중 육성하고 인프라 지원, 전임 교원 증원, 총 인건비 등 규제를 개선감 있게 추진하여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의료계와 신뢰를 회복하고 또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