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주재 중대본 첫 회의에서 의정갈등 해소 기대감 전달
의료체계 정상화 위해 의료계와 소통과 협력도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첫 회의가 열리는 전공의 수련협의체가 의정갈등 해소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 차관은 25일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회의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으로 임명받고 참석하는 첫 회의"라며 “1년 5개월간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인해 의료 이용에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환자 곁에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진과 119 구급대원, 공무원들에게도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비상진료체계가 응급실 내원환자 수, 진료량 등 주요 지표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의료체계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져 온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 이 차관은 “다행히 최근 새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소통과 협력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이후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 차관 역시 각종 보건의료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의료계도 새 정부의 소통 노력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25일 첫 회의가 열리는 전공의 수련협의체 개최도 언급됐다. 이 차관은 “소통과 협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협의체가 의정 갈등 해소의 실마리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료체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의료개혁 방안을 추진해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차관은 그는 지난 21일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노조가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를 이어온 결과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9·2 노정합의의 정신을 이어가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노정 대화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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