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항바이러스 효과·안전성 입증한 ‘베믈리디’ TDF→TAF 전환 주도
엡클루사·보세비로 완성된 C형간염 치료 포트폴리오, 약가 인하로 접근성 강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세계보건기구는 B형 및 C형간염을 2030년까지 퇴치 가능한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확보를 국가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고 한국 역시 치료제 급여 확대, 진단 기반 강화, 공공 인식 개선 등 간염 퇴치를 위한 기반을 점차 구축해 나가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이러한 정책 변화와 환자 환경에 발맞춰, 간염 퇴치를 위한 치료제 도입과 약가 인하를 통한 접근성 개선,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길리어드는 이같은 노력을 계속해 질환 종식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이다.

길리어드의 국내 간염 치료 여정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TDF)’의 도입으로 본격화됐다. 비리어드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기존 치료법 대비 높은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 B형간염 치료에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신장 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더 나은 대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에 길리어드는 TDF 제제와 약효는 통계학적으로 유사하면서도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TAF) 기반 치료제 ‘베믈리디’를 국내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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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F는 동일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임상연구와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8년간의 장기 임상 데이터에서도 내성이 없었고 신장과 뼈에 대한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베믈리디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초치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급여 적용이 가능해, 실제 처방 환경에서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은선 교수는 “B형간염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환자에게는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TAF 기반의 베믈리디는 신장과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제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감염병이지만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치료 이력이 달라질 수 있어 환자 맞춤형 치료제가 필요하다.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는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한 치료제다.

엡클루사는 세계 최초의 범유전자형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로, 모든 간섬유화 단계에 사용 가능하며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12주 단일 복용만으로 95% 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국내에는 노령 감염자가 많고 다약제 복용 이슈가 큰데, 타 치료제 대비 낮은 약물상호작용과 복용 편의성 등의 이점 덕분에 환자 순응도와 의료진의 처방 편의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길리어드는 엡클루사에 이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위한 재치료 옵션인 ‘보세비(성분명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도 국내에 도입했다. 보세비는 NS5A 억제제가 포함된 요법 또는 소포스부비르 기반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로, 전체 환자 중 1% 미만이라는 소수의 재치료 대상까지 포함함으로써 치료 옵션을 완성하려는 길리어드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는 국내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엡클루사의 약가를 인하했다. 고가 치료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환자가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바이러스 질환 사업부 권선희 부사장은 “길리어드는 그동안 치료제 도입뿐 아니라, 검진 기반 확대, 인식 개선, 의료진 협업 등 간염 퇴치 전반을 함께 고민해 왔다”며 “한국은 간염 퇴치를 위한 임상 기반과 정책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통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질환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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