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안전한 수술 환경 구현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최신 로봇수술 기구인 ‘다빈치5’를 이용해 16일 아시아 최초로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봇수술센터장인 전성수 비뇨의학과 교수<사진>는 전립선암 환자(남, 61세)를 대상으로 첫 수술을 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5를 포함해 총 9대를 운용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한 다빈치5는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난 10월 한국 식약처에서 승인됐다.

다빈치5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모델에 새로 적용된 ‘포스 피드백’은 수술 도구를 움직이는 힘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환부에 메스를 드는 것과 비슷한 손끝 감각을 살려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지난 2010년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1,000건을 넘긴 뒤로 2014년부터 연평균 24% 이상 증가해 2017년 5,000건을 달성했다. 또 1월에는 20,000건은 달성하고 현재 22,000건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한 해 동만 3, 400여건에 달하는 로봇수술을 진행해 전 세계 로봇수술센터 중 세계 9위를 기록했으며 전립선 절제술은 2위, 위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은 3위로 집계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측은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을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로 지정했다. 에피센터는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만을 엄선해 지정하는 곳을 말한다.

전성수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환자 중심 병원을 지향하는 병원의 정책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면서 “환자에게 최첨단의 수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세대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계기로 새로운 술기 개발에 매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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