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약물 비순응도 1년에 40%, 2년에 80%로 뛰어올라…꾸준한 치료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반복적으로 재발이 일어나면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인 조현병은 치료제를 복용하는 동안은 증상이 호전되지만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의 50~70%가 1년 이내에 증상이 재발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꾸준한 약물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일상 생활을 하면서 매일 빼먹지 않고 약을 먹는 것은 물론 약 처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의 약물 비순응도는 1년에 40%, 2년에 80%로 보고된다. 이것이 바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조현병 치료제는 환자의 약물 비순응도 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 중 하나가 ‘장기지속형 주사제’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한 번의 주사로 1개월 또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에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만큼,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줄여준다.
국내 조현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초기 조현병부터 만성에 이르기까지 어떤 단계의 환자에서든 장기지속형 주사제 투여가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 강남인 진료과장은 “조현병은 진단을 받은 초기부터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다수가 만성화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경구제를 복용했을 때보다 효능 부족 및 비순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조현병 환자들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제”라고 말했다.
한국얀센 인베가하피에라(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는 6개월에 한번 주사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조현병 치료제로, 출시된 장기지속형 조현병 주사제 중 간격이 가장 길다.
관찰 연구에서 투여 간격이 긴 항정신병 약물에서 약물 치료 지속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나타난 바 있어, 조현병 환자 치료에서 인베가하피에라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베가하피에라는 성인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임상 연구를 통해 인베가 트린자(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3개월 지속형 주사제)와 유사한 증상 개선 및 재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최근 공개된 연장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베가하피에라의 3년 치료 결과에 따르면, 인베가하피에라는 장기적으로도 기존 임상 연구와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인 것이 확인됐다.
인베가하피에라로 1년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성인 조현병 환자 중, 2년 간의 공개 연장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121명의 성인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분석 결과, 참여 환자의 95.9%가 총3년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강남인 진료과장은 “최근 발표된 장기 임상결과와 더불어 실제 치료 현장에서도 인베가하피에라 처방 환자들의 복약순응도 증가, 재발률 감소, 일상 생활에서의 활동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환자가 이를 통해 재취업을 하고 사회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녀는 “인베가하피에라는1년에 2회 병원 방문으로 치료 효과를 유지해 환자의 치료 부담은 낮추고 일상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