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총회 통해 18일 의협주도 휴진 동참 결정
울산-가톨릭-고려의대 교수 비대위도 동참
서울-연세의대 교수들이 실시하는 무기한 휴진 등에 울산-가톨릭은 고민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각 의과대학 교수들에 이어 전국의대교수협으회도 18일 휴진에 동참하면서 대학병원 셧다운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12일 오후 7시 긴급총회를 통해 6월 18일 예정되어 있는 휴진 및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전의교협은 "추가적인 외래 진료 축소, 휴진 등은 각 대학 및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 사태의 책임은 의료현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의교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막고,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 의료전문가와 교육자로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한다. 응급 및 중증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장도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고, 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진료 조정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일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아산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4.7%가 응답했으며, 6월 18일 예정된 휴진 참여에 대해서는 93.7%가 찬성의견을 밝혔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아산병원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의료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전공의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번 휴진 결정으로 인해 환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정상적인 의료 환경의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언급했다.
가톨릭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전체 구성원 중 60%가 넘게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6월 18일 휴진에 동의했다.
고려의대도 90% 이상의 교수들이 향후 의협 주도하에 단일대오로 의료사태 대응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교수들이 18일 휴진 외에 17일과 27일로 각각 예고한 별도의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추후 휴진에 대해서도 설문을 실시했으나, 좀 더 상의후 추후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도 "휴진 등의 추가행동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후 이달 27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