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부 대혈관 적합, 시술 전문의와 시너지로 환자에게 더 나은 시술 제공 의미 담아
대형혈관 버티는 강한 힘, 넓은 팽창범위, 생체 흡수되는 코팅제 등 합병증 위험 낮춰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개그맨 이경규, 빌 클린턴 전직 미국 대통령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심혈관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것. 이경규 씨는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수 년 전 관상동맥 3개 중 하나가 막혀 스텐트를 삽입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0년까지 총 3차례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심혈관 질환은 최근 남녀노소, 인종, 국적을 막론하고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2위를 차지, 2020년 한 해만 3만 2000여명이 사망했다. 약 16분당 1명꼴로 목숨을 잃는 것이다.

시너지 메가트론 제품 이미지
시너지 메가트론 제품 이미지

몸속에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질 노폐물이 쌓여 좁아지거나 막히는 동맥경화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발생한다.

심혈관 질환 치료법으로는 좁아진 관상동맥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삽입하는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시술)이 대표적이다. 스텐트는 우선 손목 요골이나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의 혈관을 통과 후 심장의 관상동맥까지 가는 관을 통해 접근하게 된다. 이 후 풍선으로 스텐트를 펼쳐 막힌 혈관벽을 넓히면 혈로가 확보되는 것이다.

스텐트 시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 수술이 위험하거나 부담스러운 환자, 특히 고령층이 비교적 쉽고 간단히 받을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심장 스텐트는 2020년 기준 치료재료 청구금액 1위(약 2,000억 원)를 기록,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이 시술 받는 제품일 정도로 심혈관에 있어 대중화된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함에 따라 스텐트 분야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스텐트의 경우 금속의 굵기가 얇아지고 구조적으로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심장 근위부 대혈관에 적합한 스텐트의 필요성이 의료진을 중심으로 대두됨에 따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스텐트가 국내 출시됐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생체흡수성 폴리머 약물방출 스텐트 시너지 메가트론(SYNERGY MEGATRON)이 그 주인공이다.

심장 대동맥과 가까운 부위의 지름이 큰 관상동맥구간을 근위부라고 하며 대동맥에서 멀어질수록 중위부와 원위부로 나뉘는데, 메가트론은 심장 근위부 대혈관을 위한 스텐트이다. 혈관 내에서 스텐트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대형혈관을 버티는 힘이 우수하도록 설계됐다.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모양의 변형이 적고 혈관 재협착 등의 부작용이 덜 한 것이 특징이다. 근위부에 가까운 대혈관일수록 혈관의 안쪽으로 누르는 강도가 세기 때문에 기존 스텐트보다 혈관 안쪽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하게 설계된 제품이 필요한 이유이다.

메가트론의 이름에서도 제품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동반상승효과를 나타내는 명사 Synergy(시너지)와 매우 큰, 중요한 등을 의미하는 형용사 Mega(메가)의 의미를 담아 탄생한 시너지 메가트론은 근위부 대혈관에 적합한 스텐트로서 시술 전문의와의 시너지를 통해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시술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대 지름 6mm 넓은 팽창범위 자랑, 점차 좁아지는 혈관 내 시술 적합

시너지 메가트론은 그 이름처럼 팽창되기 전과 최고로 팽창됐을 때의 범위가 2.5mm로 타 제품보다 넓으며, 최대 지름이 6mm까지 확장되는 등 넓은 팽창범위를 자랑한다. 이에 직경이 일정치 않거나 점차 좁아지는 혈관 내 시술에 적합하다. 혈관이 큰 근위부에서 중위부로 이어지는 부위까지 커버가 가능해진 것이다.

더불어 특수 합금 소재를 사용해 삽입 위치 파악을 위한 조영술을 진행 시, 눈에 잘 띄어 정확히 배치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스텐트 가시성은 시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잘 보이지 않아 잘못된 위치에 배치되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혈관 내벽의 염증 치료를 돕기 위해 스텐트 표면에 약물을 입히고 이를 다시 폴리머라는 물질로 코팅을 하게 되는데, 코팅물질이 인체 내에서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스텐트로 인한 혈전증, 죽상동맥경화증과 같은 염증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시너지 메가트론은 일정 기간 이 후 폴리머가 생체에 흡수되도록 설계해 관련된 합병증의 위험을 낮췄다.

근위부 대혈관은 다른 혈관에 비해 직경이 넓고 구조가 까다로워, 보다 높은 강도와 넓은 팽창 범위의 스텐트 개발에 대한 의료진의 요구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의료진의 정확하고 생생한 의견과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제품에 대한 열정이 만나 시너지가 증축돼, 출시된 시너지 메가트론이 앞으로 임상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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