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득 대표 “현미경 수작업 방식의 감별 작업, 자동화 니즈 있어”
신속·신뢰도 높은 PBIA·BMIA 기술 활용…미생물 분야 진출도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다. 회사는 지난 2015년 3월에 창립한 이후 혈액 이미지 자동 분석기(PBIA)를 개발했으며 현재 골수 이미지 자동 분석기(BMIA)도 개발을 마무리 중에 있다.

혈액·골수 검사는 환자에게 중요한 진단이지만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혈액과 골수의 감별은 작업시간이 길고 작업자의 피로도가 높은 작업인데 반해 감별을 위한 전문인력의 확보와 교육이 어렵다는 것 역시 문제였다.

이영득 유아이엠디 대표
이영득 유아이엠디 대표

이영득 유아이엠디 대표는 현미경에 의존한 수작업 방식의 혈액과 골수의 이미지 감별 작업을 자동화할 필요성에 주목,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는 “골수의 경우 고도의 전문영역으로서 전문 의사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검사자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검사결과를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며 “검체 실물의 보관과 관리도 어렵다. 그래서 의료 현장에서는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자동화 장비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의 경우는 기존 제품이 있으나 성능이 부족하고 골수의 경우는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라며 “수작업의 문제들은 의료기관은 물론 검사자와 환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PBIA, BMIA를 통한 자동화된 체외 진단은 의료의 질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PBIA 제품 사진
PBIA 제품 사진

회사는 지난해 PBIA와 BMIA의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으며, PBIA의 경우 현재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제품 실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PBIA 시장은 CBC(전혈구분석기) 업체향 OEM Biz가 중심이다. 이는 PBIA는 CBC와 상호 기능적으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고 PBIA와 CBC가 일체화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아이엠디는 OEM Biz를 추진하면서 단독 형태로도 개척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수요자의 일시적 투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랜탈 형식의 판매를 추진하는 등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BMIA도 올해 상반기 내에 개발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의료기관 Demo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장 니즈를 보완해 내년도에 사업화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기 제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PBIA의 경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멀티로딩(Multi-Loading) 대용량 제품과 소형 제품의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형 제품은 동물용 PBIA에 적용해 시장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MIA는 출시되면 최초의 상용화 장비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지만 후발주자를 견재하기 위해 진단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혈액과 골수의 감별을 원격으로 실시해 결과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지원 플랫폼의 개발도 중요한 차기 사업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PBIA와 BMIA의 기술적 기반을 활용해 미생물 분야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기술이고 현미경을 이용해 진단하는 기술은 혁신돼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현미경으로 하는 것을 자동화 장비로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고 미생물 분야도 충분히 자동화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혈액·골수 분야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미생물 분야도 개척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유아이엠디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굴한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키워드

#유아이엠디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