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PSS 비교해 시간·가격 단축한 플랫폼..A/S처리까지 지원
35개 병원과 제약사에서 유전체 통계분석 서비스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주식회사 유진바이오소프트는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주력제품은 임상·유전체 데이터 통계분석을 자동화 시켜주는 T&F standard와 T&F Interactive, 데이터 전처리 프로그램인 T&F Preprocess가 있다. 현재 유진바이오소프트는 노화·생체나이 진단프로그램인 T&F 케어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

기존 국내외 학술연구시 통계분석에는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지는 IBM SPSS와 SAS가 사용됐다. 그러나 SPSS는 연간 400만원에서 8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SAS는 연간 2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고가인 가격이 부담됐다. 통계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또한 문제였다.

유진태 유진바이오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러한 점을 주목해 순수 국내 통계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유 대표는 국내 임상의료보건 산업에 종사하는 연구 개발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빠르고 쉽게 임상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주식회사 유진바이오소프트를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T&F standard 등 TnF 플랫폼은 사용자가 통계 알고리즘을 직접 선택해야 하는 기존 소프트웨어(SAS, SPSS, Stata, MedCaic)들과는 다르게 입력 데이터 특성과 연구목적 자동분석을 통해 통계분석에서 결과 리포트까지 자동 작성한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시간도 동일한 결과 산출시 기존 소프트웨어 대비 1/10 정도만 소요되며, 가격도 기존 소프트웨어 대비 1/1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통계를 잘 몰라도 1시간 정도의 사용만으로 통계분석 결과 및 레포트 작성이 가능하며,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수작업시 발생하는 편집오류를 원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결과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1년 4회의 정기적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1주일 이내 기술적인 A/S처리로 사후관리까지 완벽히 제공하고 있다.

주식회사 유진바이오소프트의 T&F 플랫폼은 국내 대학병원과 대형제약사 등에 빠르게 보급·활용되는 중이다. 현재 T&F standard는 중앙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서울대병원·고려대안암병원·전북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전남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경상대병원 등 10여개의 국내 상급병원에서 사용중이다. 이를 활용한 임상 유전체데이터 통계분석서비스는 서울대병원·고려대안암병원·전남대병원·아주대병원·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35개 병원과 제약사에 이르고 있다.

T&F 프로그램을 통한 통계분석
T&F 프로그램을 통한 통계분석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편 이상의 임상·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실행하고 있고, 2022년 3월 기준으로 50편의 SCI 임상 논문이 출간됐다. 출간된 임상논문의 statistical methods에는 주식회사 유진바이오소프트 회사명과 T&F 소프트웨어가 명기되어 있다.

유 대표는 향후 노화·생체나이 진단 프로그램 연구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및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생체나이와는 다른 실질 노화 지표를 신규 개발할 것”이라며 “이후 이에 기반한 기대수명 예측 모형, 질환 발명 예측 모형을 개발하고, 노화 개선을 위한 영양·운동·스트레스 관리 등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측모형을 구축할 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등 한국인 대상 주요 만성질환을 계획하고 있다.

또, 유 대표는 Nature Medicine 등 SCI급 논문 투고, 국내 및 미국 특허출원, 해외 PCT출원, 유전체 분석·실험이 가능한 박사급 2명 등 전문인력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T&F Interactive에 건보데이터 등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AI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탑재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유 대표는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연구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인 T&F Genetics/Genomics를 개발하고, 기관 단위 통계분석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을 거쳐 약물재창출 연구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점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다. 유 대표는 약물재창출 분야 진입후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인이나 보건의료산업 분야에 뛰어들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소한 20년 정도 종사한 후 길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실제 유진호 유진바이오소프트 CTO의 경우 포항공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 의과대학원 종양생물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코스콤·대우해양조선·이즈텍·바이오에이지 등에서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개발·연구를 담당했다. 또한 식약처 포함 10건 이상의 국책연구사업의 실무를 수행했다.

유진태 대표이사는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영업마케팅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광고사업을 진행한 26년 경력의 소유자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야만 성공적인 보건의료산업 분야 창업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한편 주식회사 유진바이오소프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굴한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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