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조사, 분리배출 병원 1.69% 감소-분리배출 미참여 4.83%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참여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반폐기물이 의료폐기물로 섞여들어간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앞서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하반기에 참여 희망 6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참여 범위를 전국 45개 대형 종합병원으로 늘렸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연세의료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환국환경공단이 2019년도 8월말 기준으로 분리배출 시범사업의 중간성과 분석결과, 45개 참여병원의 일반의료폐기물은 같은 기간(5~8월) 전년대비 148톤(1.6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의 일반의료폐기물은 696톤(4.83%)이 증가해 분리배출 시범사업이 의료폐기물 발생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병원이 참여한 2018년도 시범사업에서는 참여병원의 의료폐기물이 5,848톤에서 5,776톤으로 1.24% 감축된 성과를 거둔바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분리배출 지침 이행 강화, 종합병원별 감축목표 설정·관리, 현장지원 등을 통해 2019년 총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전년 대비 5% 이상 감축(22만 6천 톤→21만 5천 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정보관리 전담기관으로서 무선주파수인식방법(RFID)을 통한 의료폐기물 배출·운반·처리정보를 관측(모니터링)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올해 12월에는 의료폐기물 감축 실적과 사업추진성과를 평가해 참여 우수병원에 대한 포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대한 진행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서울성모병원, 연세의료원 등 시범사업 참여 45개 대형 종합병원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병원계의 의료폐기물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날 “이번 간담회는 의료폐기물 배출 현장에서 직접 분리배출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듣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일반·의료폐기물 발생량 비교(전년도 5~8월 대비, 단위: 톤)>

구분

2018년

2019년

증감

5월

6월

7월

8월

합계

5월

6월

7월

8월

합계

증감

증감율

(%)

발생량

합계

5,750

5,578

5,897

5,922

23,148

5,906

5,589

6,173

6,029

23,697

549

2.37

참여

병원

2,155

2,111

2,221

2,235

8,722

2,143

2,010

2,252

2,168

8,574

-148

-1.69

미참여

병원

3,595

3,468

3,676

3,687

14,426

3,762

3,579

3,921

3,860

15,122

696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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