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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마음으로 이해하자 - '시험불안'

시험불안증 호소하는 청소년 자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노희영 아이맘인지발달연구소 청소년 상담사>

추운 겨울이 가고 드디어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되었다. 벚꽃구경으로 마음까지 들썩들썩 거려지고 있는 시점, 화창한 봄 날씨와는 다르게 여전히 공부에 매진해야하는 학생들이 있다. 4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센터를 방문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춥고 어둡다.

청소년기의 다양한 신체적·행동적·정신적 변화들에 대해 부모 자신도 당황스럽고, 자녀 자신도 당황스러운 과정 속에서 학업과 학습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해 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였을 때 ‘학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스트레스가 세계1위에 차지하였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의 성적에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고, 자녀는 자녀대로 성적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시달리게 된다. 그 원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당연 ‘시험’일 것이다.

어느 정도 누구나 시험을 앞두고 누구에게도 긴장감은 온다. 하지만 그 긴장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매번 시험에 낙방을 하거나 매번 지속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시험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내 인생을 결정지어줄 것 같은 공포심, 극심한 스트레스(Stress)로 인해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한국 아동 종합 실태조사'에서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기록함으로써,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국 아동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숙제, 시험 성적(입시) 등 학업 문제가 크다‘고 언급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는 학업스트레스는 학교 공부나 성적으로 인해 그 일이 너무 힘겹고 하기 싫거나 귀찮다고 생각되어 겪는 정신적인 부담, 긴장, 공포, 우울, 초조감 등의 심리상태가 지속됨으로써 모든 청소년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좌절, 갈등, 불안, 부정적인 정서로 인해 올바른 사춘기의 시절을 제대로 겪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비행, 자살사고, 인간관계에 따른 어려움 등 개인뿐만이 아니라 가정, 사회를 이어 나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학업스트레스에 대해 올바른 대처방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흔히 청소년들이 대처하는 방식은 게임 중독, 수업시간 잠자기, 학습의욕 상실 등의 부적응적인 행동에 빠질 우려가 크며 자칫 자살과 같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상하게 시험 보려고만 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
“공부를 한거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요.”
“시험기간만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너무 아파요”
“시험기간만 되면 잠이 오질 않아요.
“자꾸 낮은 점수를 받는 꿈을 꿔요”

시험에 의한 불안증은 시험이 끝났다고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험이 다가오면서 혹은 생각하면서 다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불안한 마음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시험불안을 나타내는 아이들은 자기효능감(특정한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이나 기대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에 5분 부모코칭을 통해 시험 불안으로 위축되어 있는 자녀에게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으면 어떨까 싶다.

시험불안에 대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하여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라

청소년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스트레스에 대하여 조금만 대담한 태도로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스트레스라는 형태의 수많은 감정(분노, 실패, 기쁨, 행복, 낙담 등)을 수용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슬프구나.’ ‘ 내가 기쁘구나!’ ‘내가 실패를 했구나!’ 라는 매순간 감정에 대하여 충분히 느끼고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때 부모님들의 가장 큰 실수는 “이게 점수야?” “너한테 학원비가 얼마가 들어가는데!”라고 하는 순간 아이의 심리상태는 더 악화가 되어가는 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도 있지 않는가. 실패에 대해서도 성공했을 때 성취감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감정에 대해 느껴야 한다.

교사·부모로써 자녀 개개인의 개성이나 지적 능력 차이에 대한 인식 필요

교사나 부모는 성적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압력을 가지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1등부터 서열화시킴으로써 학생들은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삼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업에 대한 무게감에 더욱 힘들어하고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교사만이라도 부모만이라도 힘이 되어주자.

부모와 자녀가 시험불안에 대한 감정교류 ·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되어야

부모님과 아이가 서로 신뢰할 수 있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시험 불안증은 대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서 오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격려, 포옹, 칭찬이 자녀들에게는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누구 딸은 이번에 또 1등 했다던데” “공부 좀 해라” “게임 할 시간에 책을 하나라도 더 봐라” 등 아이를 무시하는 말투보다는 부모들의 각자 나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금은 쉬어가듯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자.

중간고사로 스트레스 받을 우리 자녀들을 위해 따뜻한 봄날 햇살처럼 여유로움이 필요할 시기이다.

◀ 5분 되새기기 ▶

1.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세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거나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공부는 ‘의자싸움’이고 ‘누가 더 오래 앉아있는가?’ 하지만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스트레스· 감정해소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제약과 환경이 자녀들의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해소해 줄 수 있지가 않습니다.

적어도 주말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농구, 축구, 러닝, 산책 모두 좋습니다. 내 자녀가 땀을 충분히 흘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스트레스의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었을 때 심신의 사고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녀입니다.

부모와 자녀는 명백히 분리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모의 감정이 자녀의 감정일 순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성적이 자녀의 성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을 자녀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3. 식이요법에 신경써주세요.

견과류, 초콜릿 등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 또한 두뇌가 손상되는 활성산소가 가득합니다.

이것뿐 아니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챙겨먹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서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시험 앞두고 2주전부터 먹이기보다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시험에 있어 평상시에 식이요법에 신경써주세요.

4. 극도의 시험스트레스에 대비하여 평상시 자녀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 모두 각자 감정일기를 써보세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학업으로 인해 자살률이 높아지고 매번 수능 때만 되면 찾아오는 자살소식, 수많은 외부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마냥 감사함을 느끼며 살라는 것도 욕심입니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혹은 간혹 만이라도 감정일기를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부모는 부모로써 하루 감정일기에 하루 종일 어떤 감정 이였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때 나의기분은 어땠는지를 적어본다면 분명 자녀에게 긍정적인 표현보다 부정적인 표현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자녀 또한 스스로 감정노트를 적으면서 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감정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는 빨리 알아차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원준 기자  kimwj@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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