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사회 변화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 질병관리 역량 강화 선제적 조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청이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 AI를 통한 질병관리 혁신을 위해 2개의 추진단을 꾸렸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7일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체계 고도화 추진단’과 ‘질병관리 인공지능 혁신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글로벌 이동 가속화, AI 대전환 등 급속한 사회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질병의 발생 양상과 대응 체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체계의 변화와 데이터 과학 중심의 질병관리 업무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경험은 방역·의료분야에서 충분한 대비, 감염병 의료대응체계 구조화와 데이터 기반 신속한 판단이 향후 위기관리의 핵심임을 보여줬다.
이에 질병청은 각각의 추진단을 구성해 미래 감염병과 데이터·AI 역량 강화를 준비비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체계 고도화 추진단’은 임승관 청장을 단장으로, 감염병위기관리국, 감염병연구소, 감염병정책국 관련 부서가 참여하며, 3개반(위기대응전략반, 연구개발지원반, 법제도지원반)으로 구성했다.
각 반에서는 △감염병 유형에 따른 방역 체계 정비 △효율적인 의료병상 활용을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및 ‘감염병관리기관’ 역할 재구조화 △체계적인 의료자원 정보 수집, 활용 기반 마련 △고도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중점과제로 해 내년 하반기까지 개선된 계획 마련하고 관련 인프라를 보강할 예정이다.
‘질병관리 인공지능 혁신 추진단’ 역시 임승관 청장을 단장으로 한다. 구성은 분야별 정보시스템 및 공공AX 프로젝트 관련 부서가 참여하며, 질병관리 데이터 통합 분과와 공공AX 프로젝트 분과로 이뤄져 있다.
각 분과는 2027년 하반기까지 △데이터 결합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기획과 △공공AX 프로젝트 관리 및 신규사업 기획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역량 강화’ 에는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한 AI 기술 접목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감염병, 만성질환, 건강조사, 손상, 유전체 등 방대한 건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결합하면 질병 관리의 선천적(유전체), 행태적(건강영양·손상), 정책적(감염병·만성질환) 측면을 종합한 고부가가치 데이터셋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AI 기술과 접목해 데이터 과학 기술 수준을 혁신하고, 공공AX 프로젝트 등 국민체감형 AI 모델 개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승관 청장은 “미래 팬데믹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반드시 온다는 사실”이라며 “그간 경험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과 환경에 맞게 위기 대비·대응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추진단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성공경험을 자산으로, 미래 사회환경 변화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도록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체계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발전하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 과학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 질병 관리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