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의원, 환우회 대표 및 노인회 임원 불러 현장 수요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감에서도 환우회 등 현장 목소리를 통한 지원사격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사진>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김미영 한국1형당뇨환우회 대표 △이윤지 한국당원병환우회 공동대표 △최운 대한노인회 스마트경로당 정책위원장을 불러 의견을 들었다.

최보윤 의원은 “지난 2개월간 의원실에서 세 차례 토론회를 열어 비대면 진료 분야 현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며 “모든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비대면진료가 의료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혁신의 핵심이자 열쇠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도한 규제가 도입될 경우 산업 성장의 지연은 물론 우리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의료혁신의 혜택이 축소될 것을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고인들은 비대면 진료가 현장에서 환자의 삶에 미친 변화를 강조하며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미영 대표는 “저는 1형 당뇨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1형당뇨병환우회의 대표”라고 소개하며 “1형 당뇨는 중증 난치질환이나 여러가지 단순 처방이나 반복처방이 많아 누구보다 비대면진료를 잘 활용하고 있다. 실제 1형당뇨를 갖고 일상생활도, 직장생활도 하고 출장도 가게 되는데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진 제한 등 규제에 대해서는 “초진을 제한하면 지금까지 저희가 사용했던 비대면진료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지역제한 문제도 있다”며 “만약 10월에 감기에 걸린 후 11월에 다시 걸렸을 때 11월은 초진으로 봐야할지 재진으로 봐야할지 의미정의도 부정확한 상황인데, 비대면진료를 잘 활용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질환별로 면밀히, 세심하게 디자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은지 공동대표는 “저는 당원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3살, 5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현직 간호사이다”며 “당원병은 선천적으로 혈당 만드는 효소가 없어서 급성 저혈당 쇼크로 사망 위험이 높은 희귀질환으로,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두세시간마다 자는 아이를 깨워 옥수수전분을 차가운 물에 녹여 먹이고 손끝을 찔러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당원병 관리가 이처럼 24시간 돌봄이 필수인 만큼 많은 부모들이 직장을 포기하고 있는데, 비대면진료가 이에 대한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부터)김미영 대표, 이윤지 공동대표, 최운 정책위원장
(왼쪽부터)김미영 대표, 이윤지 공동대표, 최운 정책위원장

이 대표는 “비대면진료가 가능해지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주치의와 상시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상담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 병원까지 왕복 교통비와 시간 등 부담이 큰 상황에서 비대면진료가 정착되면 지방에서도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희귀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단”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최운 정책위원장도 “수도권과 도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버스가 몇번씩 다니지도 않아 정기적으로 약을 타러 가는 일이 하루 일과”라며 “노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서비스를 설계하고 요양보호사나 돌봄인력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의료 사각지대의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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