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나믹, 패브릭+압박 다이얼 맞춤 치료…노경석 VNTC 대표 “삶의 질 높일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척추측만증 환자들을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갑옷 같은 기존 제품을 착용하기 편리한 천 재질로 바꿨습니다. 세탁할 수 있어 위생적이며 교정 플랜에 따라 압박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이 18시간 이상을 꾸준히 착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를 전달하는 디바이스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노경석 VNTC 대표

노경석 밸류앤드트러스트(VNTC) 대표는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매드트로닉에서 영업사원으로 혁신 의료기기를 판매하며 자부심을 가졌고, 인정도 받았는데 친구와 함께 도전의식이 생겨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척추측만증 환자의 삶의 질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방치하면 평생 흉터가 남는 수술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국내 환자 중 44%가 성장기 아동이며 특히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과거 척추 측만증을 치료하는 보조기들은 딱딱하고 두터운 제품안에 마치 신체를 가두는 형태로서, 환자들로 하여금 활동을 제약받게 하고 정서적으로도 답답하고 우울함을 줄 수 있었다.

VNTC의 대표 제품인 스파이나믹(Spinamic)은 패브릭과 강화 소재로 구성된 척추측만증 교정기다. 플라스틱형 교정기는 환자의 몸에 석고로 본을 떠 교정기를 만드느라 제작기간이 2주 정도 걸렸지만, 스파이나믹은 X레이로 환자의 척추 상태를 검사해 기성복처럼 사이즈를 찾아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사춘기 시절 충격을 줄 수 있는 제작 과정에서의 노출 부분들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가격대도 기존 제품군과 큰 차이가 없다.

3점압 구조 적용으로 척추 만곡 돌출부 압박 및 척추 뒤틀림을 교정하고 다이얼 장치를 조여 환자의 병증 개선에 따라 압박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교정기 주간과 월간 착용 시간 확인 및 착용 권장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영업 방식도 개선했다. 경증 단계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경쟁적 구도에서 벗어나고 협력 관계로 매출 극대화를 모색하겠다는 것. 대리점 계약을 확대하며 기존 거래 병원의 매출 흡수를 신속하게 하고, 업계 최초 렌탈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및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했다.

지속적인 R&D를 통해 하루 18시간 이상을 착용해야하는 교정기를 아이들에게 강요·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권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내년 3월을 목표로 Spinamic Sensor System(의복에 적용 가능한 압력센서와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간담회를 마치며 그는 “스타트업인 VNTC의 목표는 전 세계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바르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스파이나믹과 함께 밝고 건강한 그리고 역동적인 미래를 책임지는 Total Spine Solution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환한 웃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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