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시간대 내원 환아 증가세…적극적 중재 필요 77% 차지
필수의료전달체계 중요한 역할, 24시간 소아진료체계 필요성 입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우리아이들병원에서 경증․중등증 소아환자의 24시간 원활한 진료를 위해 개설한 ‘24시간 친구클리닉’이 야간 및 새벽 등 의료취약시간대에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부족한 소아응급 의료기관의 역할을 톡톡해 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결과는 소아환자의 취약시간대 원활한 진료를 위해 24시간 소아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산하 우리들병웡(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유병근)에 개설한 ‘24시간 친구클리닉’의 운영 현황을 11월 24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의료취약시간대(오후 7시~익일 오전 8시) 두곳 병원을 찾은 환아는 약 12,600명에 달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클리닉 이용 내원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경증 및 중등증 소아환자의 야간 및 새벽 진료 수요가 예상 보다 훨씬 높다는 것의 의미한다.
특히, 2022년 소아응급의료 통계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전제 소아응급 청구 건의 절반 이상이 경증·비응급 환자로 구성되어 응급실 과밀화를 초래했던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의 통계는 ‘24시간 친구클리닉’이 얼마나 현장의 수요를 정확히 짚어낸 결과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는 지역사회 응급실 부담 완화와 진료 효율성 제고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총 4개월간 친구클리닉을 방문한 환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56%), 기침·콧물(39%), 구토·설사·복통(28%)이 주를 이뤘다. 처치는 수액 및 검사가 58%로 가장 많았고, 입원 14%, 상급병원 의뢰 5%로 경구약 처방(23%) 외의 적극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가 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야간 진료가 단순 진정이나 상담 목적이 아니라 실제 의료개입이 요구되는 환아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최근 소아전문 응급센터 및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의 ‘24시간 친구클리닉’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는 필수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대학병원급의 3차 병원은 중증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소아진료 및 필수의료 전달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