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ㆍ이대서울 등 7개 대학병원 참여...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Surgical Endoscopy’에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외과 최희준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유방외과 백세현 교수팀이 국내 7개 대학병원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로봇을 이용한 유방 보존술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 보존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진행된 다기관 공동연구로, 연구의 초기 성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삼성창원병원의 설명이다 .
유방암 수술은 절제 범위에 따라 크게 전절제술과 보존술로 나뉜다. 기존에는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유방암 조기 검진율이 높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유방 보존술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
유방 보존술은 종양이 위치한 부위만을 최소 제거하고, 나머지 유방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유방 절개 부위에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는 2차적 한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후 미용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로봇 유방 보존술을 선호한다.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 총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겨드랑이 부위에 약 2.5~3cm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로봇팔을 이용, 종양 및 유선(젖샘) 조직을 박리하고 절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절제연 양성률(수술 후 암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을 확률)은 약 0.7%,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률은 약 4% 수준의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로써 수술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현재까지의 초기 경험 기준에서 안전성 평가에 참고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한 재발률 및 종양학적 결과의 추가 검증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 보존 수술에 대한 최초의 다기관 연구(The First Multicenter Study of Robot-Assisted Breast-Conserving Surgery: Insights from the KoREa-BSG Group)’라는 논문으로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Surgical Endoscopy’ 9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