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높을수록 성인기 ADHD 진단 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최진욱 기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사진>팀이 최근 열린 ‘2025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구는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성인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과 그 전 위험 인자로서의 비만의 상관관계를 대규모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650만여 명의 한국 성인(20~39세)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성인기 ADHD 진단 위험이 증가하며, 반대로 저체중군에서는 위험이 낮은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연령대별 분석에서 30대 성인에서 비만에 따른 ADHD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에서 비만이 ADHD 위험 상승과 유의하게 관련된 반면, 여성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기의 비만이 ADHD의 단순한 동반 질환을 넘어 잠재적 위험 상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원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인 ADHD의 발생이 심리적 요인뿐 아니라 신체 및 대사 질환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ADHD 예방과 치료 전략 수립 시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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