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방암 환자 항암치료 탈모 예방 분야 새 치료 가치 인정 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영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Paxman이 제조하고 휴모스트(대표 장한보)가 수입 유통하는 두피냉각기 ‘Paxman Scalp Cooling System’이 최근 보건복지부로 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Paxman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기술을 공급하며, 국내 임상 근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제도는 정부가 안전성을 인정한 혁신 의료기술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번 선정은 Paxman 두피냉각기의 기술적 혁신성과 임상적 안전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Paxman 두피냉각기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성장기 탈모(Anagen Effluvium)를 예방하는 의료기기로, 유방암 환자 중 탁산 계열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환자의 머리 크기에 맞는 실리콘캡을 착용한 뒤, 항암제 투여 전·중·후 일정 시간 동안 약 –4℃의 냉각수를 두피에 순환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항암제가 모낭에 도달하는 양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모낭 손상을 최소화하고, 탈모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특히 Paxman 두피냉각기는 글로벌 65개국 이상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임상연구에서 평균 56% 이상의 모발 유지율과 탈모 스트레스(CADS) 점수 감소 등 환자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임상연구 결과, 두피냉각기 사용군의 6개월 후 지속적 탈모 발생률은 대조군 대비 현저히 낮았다(두피냉각군 13.5%, 대조군 52%).

제품은 환자 맞춤형 실리콘캡과 정밀한 냉각 시스템을 통해 쾌적함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치료 유형에 따라 냉각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Paxman Scalp Cooling System은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예방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효과 그리고 환자 맞춤형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정은 Paxman 두피냉각기가 국내 의료 현장에서 새 치료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암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글로벌 의료기술 도입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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