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망토'처럼 면역이 발견하기 어려운 분자구조 지녀

日 연구팀, 암치료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치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 초미립자 '나노머신'을 면역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체내에 장시간 유지시키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가와사키시 산업진흥재단 나노의료이노베이션센터 등 연구팀은 암세포에 대한 영양공급을 끊어 기아상태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는 효소를 탑재한 나노머신을 난치성 유방암이나 췌장암 쥐에 투여하고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나노머신의 '투명망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단순히 약물을 암세포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머무름으로써 체내 환경을 바꾼다"라고 설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나노머신은 면역세포가 이물질로 제외시키기 어렵도록 고분자물질로 감싸왔으나,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지 못했다. 신기술은 나노머신 자체를 면역이 발견하기 어려운 분자구조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를 혈액 속에 투여하자 그 양이 절반이 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의 10배 이상인 100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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