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3분기 누적 수출 실적 발표
의약품·화장품 ‘두 자릿수 성장’…의료기기 초음파 중심 완만한 회복세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의료기기도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올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20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85억 달러(+15.4%), 의약품 78억8000만 달러(+15.1%), 의료기기 44억3000만 달러(+3.3%) 순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유럽 중심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전년比 15.1% ↑
의약품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2.7%를 차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49억4000만 달러(+19.3%)로, 스위스(+132.3%), 네덜란드(+471.2%), 미국(+46.6%) 등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기타 조제용 의약품’(5억5000만 달러, +9.5%)도 일본(+28.3%), 중국(+35.1%), 태국(+37.3%)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초음파 영상진단기·전기식 의료기기 강세
의료기기는 3분기 누적 44억3000만 달러(+3.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초음파 영상진단기(6억7000만 달러, +14.6%)와 전기식 의료기기(4억6000만 달러, +16.7%)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8.0%), 중국(+25.7%), 인도(+23.9%), 아랍에미리트(+1,052.0%)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는 중국·미국 수출 부진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화장품, K-뷰티 확산 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화장품은 한류 확산과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의 약 74.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63억3000만 달러(+14.8%)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14.7%), 홍콩(+34.2%), 폴란드(+107.6%)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으며,
색조화장용 제품류(11억5000만 달러, +17.9%)와 인체세정용 제품류(4억2000만 달러, +25.9%)도 고르게 성장했다.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3분기 누적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우리 보건산업 수출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대외정세 불안정 요인이 완화될 경우, 4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통상환경 변화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