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외국인 유입 속 전국 평균 미달 하락률… 무료 검진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센터장 윤정환)는 호남권(광주·전북·전남·제주) 2024년 결핵 발생 현황을 분석한 「호남권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올해 첫 발간했다. 이는 의료기관의 질병통합관리시스템 신고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2011년 5만여 명에서 지속 감소해 2024년 1만 7,944명(10만 명당 35.2명)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신규 환자는 1만 4,412명(28.2명/10만 명)이다.

[그림 1] 호남권 결핵 신고 결핵 (신)환자수 및 발생률, 2001-2024년
[그림 1] 호남권 결핵 신고 결핵 (신)환자수 및 발생률, 2001-2024년

호남권은 전체 2,380명(42.4명/10만 명), 신규 1,953명(34.8명/10만 명)으로 각각 5.7%, 3.8% 감소했다. 2011년 이후 13년 연속 하락세지만, 전국 평균보다 둔화됐다.

폐결핵이 81.3%(1,934명)를 차지했으며, 전파력 강한 도말양성 폐결핵은 657명(27.6%)으로 수는 줄었으나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그림 2] 호남권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 및 비율, 2015~2024년
[그림 2] 호남권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 및 비율, 2015~2024년

다제내성결핵은 44명으로 34.3% 급감했다.고령층 부담이 두드러진다. 65세 이상 환자는 1,558명(122.5명/10만 명)으로 전체 65.5%를 차지, 2020년 58.0%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이 중 도말양성 환자는 28.0%(437명)에 달한다.

호남권 고령 인구 비율(22.7%)이 전국(20.5%)을 웃도는 영향이다. 의료급여 수급자 발생률(124.0명/10만 명)은 건강보험 가입자(37.2명/10만 명) 대비 3.3배 높았다.

[그림 3]  호남권 외국인 결핵 (신)환자 수 및 비중, 2015~2024년
[그림 3] 호남권 외국인 결핵 (신)환자 수 및 비중, 2015~2024년

외국인 환자는 91명(전국 8.4%)으로 전년 대비 11.0% 늘어 취업 확대 정책에 따른 유입 증가 추세를 보인다.

윤정환 센터장은 "코로나19 속에도 13년 감소(전국 64.5%, 호남 63.6%)는 의료기관·보건소 협력 성과"라며 "고령화로 인한 환자 비중 확대에 지자체와 협력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증상 없어도 매년 보건소 무료 검진"을, 의료기관에는 "신속 신고와 잠복결핵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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