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리브스메드·아크릴·쿼드메디슨, 혁신 기술 바탕 임상 확대와 생산력 강화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혁신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소침습수술 전문기업 리브스메드(대표 이정주)와 AX(AI Experience)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은 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대표 백승기) 역시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들 3사는 각기 다른 의료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 후 확보될 자금을 통해 임상 확대, 생산 시설 확충,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투입하며 K-메디컬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리브스메드는 기존 직선형 복강경 기구가 가진 임상적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기업이다.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다자유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국내외 502건에 달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로 강력한 기술 장벽을 구축했으며,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중국 NMPA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인허가를 모두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즉 생산시설 확충과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정주 대표는 “리브스메드는 핸드헬드부터 수술 로봇까지 통합한 외과수술 플랫폼 기업”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누구나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의료 민주화'를 실현함으로써 K-메디컬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크릴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검증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AX 인프라를 확장하는 기업이다. 특히 의료 AI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아크릴은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닥터앤서 3.0' 사업에 모두 선정돼 수행 중이다. 이는 국가가 추진하는 양대 의료 AI 핵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며 기술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LLM '아름(ALLM)'을 기반으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ALLM_H)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헬스케어 현장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박외진 대표는 “이번 상장은 그간 구축해 온 AX 인프라 기술력과 산업적 비전을 시장에서 공식 검증받는 과정”이라며 “AI 인프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AX 생태계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쿼드메디슨은 기존 주사제를 대체할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DDS)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마이크로니들 개발에 필요한 정밀 가공 기술부터 백신·의약품 제형 기술, 완제품 대량생산 및 무균 공정 자동화 기술까지 전 주기를 내재화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약물 특성에 따라 분리형(S-MAP)과 코팅형(C-MAP) 플랫폼을 맞춤 적용할 수 있다. S-MAP은 한림제약과 협력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해외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C-MAP은 LG화학의 B형간염 백신 원료를 적용해 '국내 최초 생물의약품 백신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백승기 대표는 “쿼드메디슨의 플랫폼은 경구·주사·패치제를 잇는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이라며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