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3.4% 뇌졸중 위험 높이는 ‘심방세동’ 몰라…고혈압 환자도 관리 소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콘도 카즈히데)는 혈압·심전도 동시 측정 의료기기 ‘오므론 컴플리트’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고혈압 및 부정맥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세에서 69세 성인 남녀 500명(일반인 300명, 고혈압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관리 부실 실태가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고혈압은 약 1300만 명이 앓는 흔한 질환임에도 일반인(300명)의 절반 이상(54.3%)이 병원 고혈압 진단 기준을 모르고 있었다. 가정 혈압 진단 기준 인지율은 23.7%로 더욱 낮았다.
특히 뇌졸중 발병 위험을 5배까지 높이는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에 대해서는 일반인 응답자의 83.4%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70%는 심방세동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 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부정맥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혈압 측정(아침·저녁 각 2회)'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200명) 중 매일 아침과 저녁에 혈압을 측정하는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또한 정확한 측정을 위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혈압계를 사용해야 하지만, 환자의 80.5%는 검증된 혈압계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가정용 혈압계 보유자 중 42.3%는 자신의 기기가 검증된 제품인지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다.
고혈압과 심방세동은 동반 발병률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도 고혈압 환자의 절반이 심장 박동 이상 등 부정맥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증상을 겪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해 본 사람은 19%에 그쳤고, 6%는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았다.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함께 관리하면 뇌졸중 위험을 최대 68%까지 낮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두 가지를 동시에 관리하는 비율은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30.5%에 불과했다(일반인 8.3%).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콘도 카즈히데 대표는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압과 부정맥에 대한 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며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