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역량 강화‧디지털헬스케어 전략‧첨단 융합연구 등 재도약 비전 제시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역량 집결위해 정책적·제도적·재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취임식에서 의료계 변화의 주도자로서 CMC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일 가톨릭의대 옴니버스파크 L층 컨벤션홀에서 민창기 교수<사진>(혈액내과)의 제3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몇 년간 CMC의 경쟁력이 다소 흔들리고 혁신 속도가 시대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혁신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변화의 주도자로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 의료원장은 ‘기대와 용기’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환자에게는 신뢰받고, 교직원에게는 자랑스러우며, 학생에게는 배움의 꿈이 되는 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생명존중과 윤리·정의라는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낡은 시스템을 버리고 협업과 수평적 소통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혁신적 방안으로 △진료 역량의 비약적 강화 △디지털헬스케어 전략 구축 △첨단 융합 의학연구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시하고, 교육체계 정상화 및 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젊은 교원 발굴 및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 △8개 부속병원의 필수 의료인력을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전공의 교육체계 재설계 △의료안전과 질 향상을 위한 ‘CMCGS’ 고도화를 추진 △AI 의료 거버넌스 확립 및 각 병원 정보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중심 첨단세포치료제·정밀의학·합성생물학·AI 뇌과학 연구 집중 지원 △산하병원 2곳 이상 연구중심병원 추가 선정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이제는 지키는 것을 넘어 더 나아질 것을 선택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그럴 능력도, 역사도, 사람도 있다. 교직원 모두와 함께 기대와 용기를 가지고 CMC의 내일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가톨릭학원 이경상 상임이사는 신임 민창기 의무부총장이 CMC의 전략적 전환기를 이끌어온 적임자로 평가하며, 다가올 100주년을 향한 발전 토대를 다져줄 것이라 기대했다.

이경상 상임이사는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CMC 기획조정실장·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서울성모병원 골수종센터장 등 역할을 수행하며 CMC의 전략적 전환기를 이끌어 왔다”며 “특히 교직원과 소통·경청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선택·집중에 따른 전략적 추진력도 보여줬다. 앞으로 다가올 설립 100주년을 향한 발전의 토대를 단단히 다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은 CMC가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신임 의료원장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최준규 총장은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CMC 구성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신임 의료원장에 기대가 크다”며 “환자와 교직원 대학과 의료원, 한국사회와 세계를 잇는 든든한 다리가 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총장은 “CMC가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게 헌신해 줄 것”이라며 “총장으로서 의료원장과 모든 보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집결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전임자인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신임 의료원장의 앞길을 응원하며, 기관의 일원으로서 의료원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화성 前 의료원장은 “민창기 의료원장은 탁월한 식견과 능력, 따뜻한 인품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환자 중심,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해 왔다”며 “조직과 구성원을 이해하고 변화 속에서도 균형과 방향을 잡을 줄 아는 신뢰받는 리더로 의료원의 미래가 더욱 밝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는 기관의 일원으로서 CMC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창기 의료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nbsp;혈액내과 의료진과
꽃다발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민창기 의료원장과 혈액내과 의료진

민창기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가톨릭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다발골수종·형질세포질환·조혈모세포이식·CAR-T 세포 및 면역치료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골수종 센터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성과를 낸 바 있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가톨릭학원 이경상 상임이사·이재열 사무처장,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가톨릭중앙의료원 김평만 영성구현실장·전영준 기획조정실장·이화성 前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원장,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원장, 인천성모병원 홍승모 원장 등을 비롯한 CMC원장들과 우리은행 부행장 등 약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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