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 발표…청년층 3년 만에 증가세 전환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올해 2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가 112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29세 이하) 종사자 수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주목된다.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9일 발표한 ‘2025년 2/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체 산업 종사자 증가율(+1.2%)보다 3.6%p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가 19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늘었고, 화장품산업 종사자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았다. 제약은 3.3%, 의료기기는 1.9%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는 93만4000명으로 5.0% 늘며 전체 서비스업 평균(+1.9%)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일자리는 같은 기간 1만572개 창출됐으며, 의료서비스업이 9372개로 88.6%를 차지했다. 이어 제약산업 507개, 의료기기산업 369개, 화장품산업 324개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3492개, 33.0%), 간호사(2680개, 25.3%), 의사·한의사·치과의사(1408개, 13.3%)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전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이 75.0%로 남성(25.0%)보다 높았다. 다만 보건제조업은 남성 57.0%, 여성 43.0%로 남성 비중이 우세했다.

각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업(여성 81.5%)과 화장품산업(여성 58.0%)에서 여성 비중이 높았으며, 제약(남성 63.2%)과 의료기기(남성 58.6%)에서는 남성 비중이 더 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12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 종사자는 산업별로는 화장품산업이 7.3% 증가해 가장 높았고, 의료서비스업 1.6%, 제약 0.4% 순이었다. 의료기기산업은 –4.1%로 감소세를 보였다. 60세 이상 종사자는 9.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약산업이 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세부적으로 ‘한의약품 제조업’이 8.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4.0%), ‘완제 의약품 제조업’(+3.1%),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1.1%) 순이었다.

의료기기산업은 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이 5.8%, ‘의료용 가구 제조업’ 4.1%,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 기기 제조업’ 3.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화장품산업은 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29세 이하 종사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의료서비스업은 9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한방병원’이 1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의원’ 7.5%, ‘방사선 진단 및 병리검사의원’ 5.8% 순이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 종사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인력 구조가 건강해지고 청년 인력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흥원은 앞으로도 바이오헬스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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