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급여 적용…엑스지바 유일한 선호요법 권고
엑스지바 프리필드시린지 사용으로 내원 없이 자가 투여 가능해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뼈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은 전이성 암환자의 활동성을 저해하는 대표 요인 중 하나다.

골격계 합병증의 위협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는 전립선암, 유방암 등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전립선암 및 유방암 환자의 65-75%에서 골전이가 나타나며, 골전이를 진단받은 환자는 평균 1년 이내 골격계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코리아 엑스지바는 전립선암 등 고형암과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제로 2014년 9월 국내 허가된 약제다. 또한 지난해 환자 및 보호자의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새롭게 확대하며, 보다 다양한 치료 방식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정병창 교수는 “항암 치료에 있어 암환자의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골격계 합병증으로 인한 척수 압박이 일어나 장기간 지속되면 하지 마비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며 "와병 생활로 인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선제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골격계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 교수는 “특히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대다수기 때문에 진단 시기부터 거동이 제한적인 환자들도 많은데, 이 경우 내원 부담으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가 원활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는 새롭게 도입된 엑스지바 프리필드시린지를 통해 가정 내에서 자가 투여를 통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스지바는 골전이 전립선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을 지연시키는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 유럽종양학회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며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는 유일한 선호요법로 등재됐다.

또한 골전이 전립선암·유방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데 대한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며, 2018년부터 골전이 전립선암 및 유방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엑스지바는 허가 및 급여 기반이 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골전이 환자 1,9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졸레드론산 대비 첫 번째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18% 감소시켰으며 급성기 이상반응 발생률은 엑스지바군이 8.4%로, 졸레드론산군의 17.8%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정 교수는 “엑스지바는 골전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처방 경험이 축적되었을 뿐만 아니라 보험 급여도 적용돼, 골격계 합병증의 예방을 목적으로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약제 중 하나"라며 "특히 골격계 합병증은 재발 위험이 높아 첫 번째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환자의 골전이 진단 즉시 엑스지바와 칼슘 보조제를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se] A씨 (91세, 남성)

80대(진단 당시) A씨는 강한 뼈 통증을 느껴 자녀와 함께 방문한 병원에서 전립선암 소견을 받고, 이후 종합병원 방문을 통해 골전이를 동반한 4기 전립선암으로 최종 진단됐다.

이후 A씨는 4년간 호르몬 치료를 받았으나 골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됐고, 이후 담당의와의 상담을 통해 엑스지바를 통한 골격계 합병증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골전이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PSA 수치가 저하되며 골관련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불편함 호소 없이 치료를 지속하겠다고 희망했으며, 현재 엑스지바 프리필드시린지를 통해 치료받고 있다.

상기 증례는 골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엑스지바가 골관련 합병증 예방 외에도 치료 효과를 보여준 증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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