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합병증 조기 발견하려면 매년 eGFR·알부민뇨 모두 검사해야
FIDELIO-DKD에서 4개월째 베이스라인 대비 UACR 34.7% 감소 효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콩팥병은 특성상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아닌 진단을 통해 질환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병은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이므로, 특히 2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부터 선별검사 시행을 권고하며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콩팥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콩팥 검사에서 살펴보는 주요 지표로는 추정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가 있다. 추정사구체여과율은 콩팥 기능, 알부민뇨는 콩팥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두 지표 모두를 검사하는 것이 콩팥병 조기 진단에 중요하다.

전남의대 신장내과 김민아 교수<사진>는 “알부민뇨는 국내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86.6%에서 동반될 정도로 콩팥병의 주요 신호이지만, 실제로 eGFR과 알부민뇨 모두를 검사하는 비율은 30%도 안 된다”며 “주요 학회에서 당뇨병 환자에 대하여 UACR과 eGFR을 모두 최소 1년에 한 번 평가하며 콩팥병 진행 단계에 따라 검사 횟수를 늘릴 것을 권고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 시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부민뇨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하 eGFR) 수치가 양호한 초기 단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콩팥병 유무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또한 알부민뇨는 콩팥 질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 마커이자,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된 중요한 마커이다.

김민아 교수는 “알부민뇨가 당뇨병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될 경우 말기콩팥병으로 이행될 수 있고, 2형 당뇨병에서 알부민뇨 동반 여부는 사망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알부민뇨 검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콩팥병을 조기에 모니터링 하고, 알부민뇨 발생 시 이를 감소시키도록 케렌디아와 같은 치료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코리아 케렌디아의 국내 보험급여 기준에서도 알부민뇨를 확인할 수 있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틴 비율(이하 UACR)과 eGFR 검사가 중요 기준이다. UACR 검사가 어려울 경우를 위한 간단하게 알부민뇨를 확인할 수 있는 요 시험지봉 검사 역시 세부인정기준에 포함되어 있다.

케렌디아는 대규모 임상 연구인 FIDELIO-DKD에서 4개월째에 베이스라인 대비 UACR을 34.7% 감소시키고 36개월까지 효과를 유지했다. 베이스라인 UACR이 300 mg/g 이상인 환자가 약 67% 포함된 FIDELITY 연구에서도 치료 시작 후 첫 4개월동안 평균 UACR을 위약군 대비 32% 감소시켰다.

특히 FIDELIO-DKD 아시안 환자 서브그룹 분석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 환자에서 UACR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위약군 기준 아시안 외 환자는 베이스라인과 비교하여 36개월 동안 UACR의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아시안 환자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UACR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ase] B씨 (70세 남성)

B씨는 고령의 당뇨병콩팥병 환자로, 고혈압, 당뇨병, 불안정 협심증, 전립선암 등 여러 병력을 가지고 있다.

ACE 억제제, SGLT2 억제제, 당뇨 치료제, 스타틴 등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B씨는 높은 수치의 ACR(알부민-크레아티닌 비)을 보였으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수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 3개월 뒤 신약인 케렌디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복용하기 시작한 B씨는 ACR이 뚜렷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케렌디아를 사용한지 3개월 째에는 ACR 수치가 기저 수준 대비 50% 감소한 소견을 보여 향후 효과적인 당뇨병콩팥병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김민아 교수는 “당뇨병이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UACR 검사를 통해 당뇨병콩팥병을 조기 진단하고, 그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케렌디아를 고려하여 장기적인 콩팥/심장 보호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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