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 6조 2000억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젊은 당뇨 환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혈당 조절 건기식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체 못지않게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스트레스 완화 및 숙면 등에 관련된 건기식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메조미디어는 최근 ‘2024 건강기능식품 업종 분석 리포트’를 통해 건기식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자료=메조미디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자료=메조미디어

먼저 2023년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6조 2000억 원으로 5년 사이 27% 성장했다. 또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보다 675억 원 증가한 230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건기식 신규 사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과열돼 광고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건기식 업계는 2030세대 당뇨환자의 급증으로 혈당 조절 건기식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로 슈거 열풍 속에서 당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혈당 관리 제품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2030세대 당뇨환자 수는 13만 9000명에서 2020년 15만 7000명, 2022년 17만 4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혈당 조절 건기식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당큐릭’의 경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20억 원을 돌파했다. 종근당 ‘락토핏 당케어’는 홈쇼핑에 첫 론칭 시 122% 초기 매출을 달성하며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 감정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건기식 시장도 정신건강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품들은 숙면, 긴장 및 스트레스 완화, 인지기능 개선과 같은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예로 CJ웰케어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숙면을 돕는 원료 락티움을 함유한 건기식을 출시했다. hy ‘스트레스케어 쉼’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이 함유된 제품을 출시했으며 대웅바이오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누적에 도움을 주는 ‘굿모닝 브레인’을 출시한 바 있다.

메조미디어가 만 20~59세 남녀 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56%가 건기식을 2~3개월 주기로 구매하며 연간 평균 구매 비용은 46만 원 수준으로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도 10% 이상 달한다고 밝혔다.

메조미디어는 “소비자 중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완화하기 정신건강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젊은 당뇨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건기식을 통해 혈당을 관리하는 비중은 전 연대 중 20대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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