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연구팀 ‘WHO VigiBase 자료 활용 후향적 연구 시행’
멜라토닌 투여, 사고‧부상‧낙상‧악몽 등 유발 가능…시기‧양 따라 정신‧행동 부작용 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멜라토닌이 비교적 안전하지만 투여시기와 투여량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연구팀이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약물역학연구실(신주영 교수‧하민영‧윤동원‧이채영)과 멜라토닌 사용 후 보고된 이상사례의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전 세계에서 사용량이 급증하는 반면 안전성에 대한 역학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멜라토닌의 투여 후 부작용 패턴을 제시하고 안전성을 식별하기 위해 지난 1996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VigiBase 자료를 활용해 멜라토닌 사용 후 보고된 이상사례의 패턴을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ESIs(adverse event of specially interests)로 사고‧부상‧낙상‧악몽 및 비정상적인 꿈 발생 증가 등이 발생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멜라토닌 투여 시기와 투여량이 정신 및 행동 부작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이를 통해 멜라토닌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잠재적인 안전성 신호가 감지됐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임상 평가 경험과 약물역학 분야의 부작용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라며 “추후 안전성 모니터링 기반 기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CR 상위 5% 저널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ineal Research’(IF:12.081) 3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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