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회장 "약사의 약료 행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
가나가와현 약사회 초청…일본 조제수가 '약학관리료' 해설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제 18회 경기약사학술대회가 오는 7월 16일 ‘환자 중심 약료’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약사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약료서비스의 가치를 전달해 약사 직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사진>은 지난 4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마련해 제 18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약료가 아직 약사들의 직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약사회는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약사들의 약료 행위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알리기 위해 환자중심약료라는 주제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전문약사제도 입법예고를 앞두고 의사단체가 반발해 약료 용어가 삭제됐다”며 “또한 국회에 발의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련 법에 약사가 참여할 방문약료가 사실상 배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약사들은 약국 안에서 복약지도를 통해 약료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약국 밖에서는 공단의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약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약사들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직능을 인정받기 위해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학술대회는 처방약부터 일반의약품, 건기식, 한약제제까지 완전히 총정리하는 전문약료관이 마련됐다. 주제는 피부질환 약료, 안질환 약료, 정신건강약료, 비뇨기질환 약료, 비만·만성대사질환약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약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약사회를 초청해 일본 약사관련 정책과 제도에 관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자는 가나가와현 약제사회 의료·개호보험위원회 이사다. 1강에서는 일본의 조제수가 약학관리료 해설이 진행되며, 2강에서는 최근 일본의 약제사 약국에 관한 동향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김진수 부회장(준비위원장)은 “일본에 우리나라에 없는 조제수가인 ‘약학관리료’가 있다. 새로운 수가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강의를 마련했다”이라며 “또 일본도 팬데믹 이후에 비대면진료, 약배달을 하고 있는데 현황을 들어보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는 ‘장 건강 솔루션’을 주제로, 유산균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대표 회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토론해 약국에서 어떤 기준으로 유산균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가이드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아울러 회원들의 지식과 순발력을 뽐내는 복약상담 경연대회 ‘나는 약사다’도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김진수 부회장은 “이번 경연은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본선에 통과한 6팀에게 처방전을 그 자리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기에 대본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이 색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분회대항,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죽음의레이스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와 정지훈(음악평론가, 약사)의 클래식 인사이트 등이 준비됐다.

한편 이번 경기약사학술대회 공모 논문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은 이규화, 김지혜, 김민성, 김태우, 박준우, 박현진, 장동석, 황은경 약사의 ‘약국을 이용해 진행된 불량의약품 회수 사례고찰 및 정책적 제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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