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부정교합은 턱 성장에 맞춰야…치열 교정의 경우 영구치 난 이후도 늦지 않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치료 가능 연령이 다양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2017년 치과 교정 환자는 19세 이하 환자 60.82%, 20대 이상 환자는 39.18%로 다양한 연령대가 교정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시기를 놓쳐서는 안되는 교정치료도 존재한다.

이에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와 함께 언제‧어떻게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 턱뼈 부정교합, 알기 어려워 6세경 진료 필요
주걱턱, 무턱, 위턱뼈 돌출 등의 턱뼈 부정교합은 골격의 성장을 이용해서 교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윤구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은 성장 시기에 따라 성장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시기를 놓치면 치료에 제약이 많아지고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교합은 부모도 제대로 알기 어려워 만 6세경에 교정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정교합 중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 교합은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어릴 때 치료하지 않고 성인이 되어 치료하려면 수술이 아니면 교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의 협조가 가능하다면 6살부터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윗니, 아랫니 간격이 큰 무턱과 위턱뼈 돌출 부정 교합은 약 초등학교 5학년 시기인 혼합치열기 말기-영구치열기 초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 치열 교정, 12~13세 이후 영구치열기에 해도 늦지 않아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덧니가 있는 경우,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 등 일반적인 치아교정은 영구치로 전환이 끝난 영구치열기(평균 12~13세)에 시작해도 된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이는 균형 있는 성장의 방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양치할 때에도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충치와 잇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치아 배열이 심하게 고르지 않은 경우, 발음 장애를 초래하여 정상적인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돌출입 자가진단법, 코끝과 턱 끝을 연결한 선에서 윗입술과 아랫입술 간의 거리를 잰다. 평균적으로 윗입술이 선에서 약 2mm 나오고 아랫입술은 선에 닿는다. 그러나 이보다 더 후방에 위치해야 심미적인 입술 위치로 여겨진다.

■ 돌출입, ‘치아성’, ‘골격성’ 따라 치료방법 결정
돌출입은 치아가 돌출되어 발생하는 ‘치아성 돌출입’, 턱뼈가 앞으로 나와 발생하는 ‘골격성 돌출입’으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치아성 돌출입은 앞니가 뒤로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주로 송곳니 뒤에 첫 번째 작은 어금니를(제1소구치) 뽑아 공간을 마련해 교정치료를 진행한다.

골격성 돌출입은 수술과 교정을 같이 진행하는 치료법이 많이 시행된다. 수술법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턱뼈의 앞부분을 잘라 후방으로 넣는 ‘전방분절골절단술’ △턱뼈를 통째로 후방으로 넣는 ‘양악후퇴술’ △잇몸뼈 바깥쪽을 절단해 치아이동을 빠르게 하도록 돕는 ‘피질골절단술’이 있다. 최근에는 전체 치아를 후방으로 이동하여 돌출입을 해결하는 방법도 개발되었다. 이 경우에는 작은 어금니의 발치가 필요 없으나 치열이 전체적으로 후방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잇몸뼈가 후방에도 충분히 존재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돌출입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간단한 증상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주변 안면 구조와의 관계, 원인 요소의 파악해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 얼굴, 특히 입 부분의 심미성은 본인의 자가적인 진단보다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치과 교정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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