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및 코막힘부터 수면무호흡증 우려…잘못된 턱 위치 ‘하악수술’로 기도 확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연일 계속 되는 폭염을 비롯해 환경과 자세 등에 따른 불면증은 자신의 의지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이갈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현상은 의식이 불투명한 수면 중에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고치기 어렵다.

특히 근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고령층 사이에서는 수면 시 몸이 이완되면서 기도 주변 근육들이 긴장이 풀어져 코골이나 구호흡과 같은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흔한 문제로는 수면 중 입이 벌어지는 경우인데 이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게 되고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 질 수 있으며 크게는 고혈압 및 심정지도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입 벌림 현상이 젊은 연령층에게 나타날 경우에는 비염 및 코막힘 등의 인후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다르게는 부정교합 및 잘못된 턱의 위치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습관성으로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에는 입안의 장치나 턱에 띠를 감는 방법 들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비염이 있거나 코가 막혀 입이 벌어진다면 비염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잘못된 턱의 위치로 인해 개선이 어렵고 평소 구호흡을 습관처럼 하는 경우라면 치료방법은 달라진다. 위, 아래턱뼈를 모두 앞으로 당겨주는 턱교정수술을 통해 기도를 넓혀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코골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는 경우 자칫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성장기의 어린아이들의 경우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무기력해 질 수 있다. 무엇보다 편도나 목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게 되어 안모의 변형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기도를 확장시키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양악수술을 통한 외과적인 방법인데 무턱인 경우 하악을 앞으로 빼주어 기도를 넓혀주고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는 상·하악 전진술과 함께 돌출입 수술을 해 기도를 넓혀줌과 동시에 정상교합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돌출입 수술로 턱을 필요이상 집어넣을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환자들 저마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원인 및 턱의 상태와 추후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진단을 통해 치료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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