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사들 이성 잃은 행태 어떠한 이유로든 용인 될 수 없을 것’ 경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의협이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의도라며 어떠한 이유로든 용인될 수 없다는 경고와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의협 차기 집행부의 집단휴진 결정은 이기적이고 오만방자한 행태”라며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한의협은 의협의 명분 없는 집단휴진은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한의협은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과 의료계가 4월 27일에 집단휴진과 전국 의사회단위의 비상 총회를 개최한다는 일정을 정하고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특히 집단휴진을 강행키로 한 날은 11년 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집단휴진이 이슈화 될 수도 있어 4월 27일로 잡았다’는 의사협회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보도만 보더라도 이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성을 잃은 의료계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나타낸다는 것이 한의협의 지적이다.

한의협은 “남과 북이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를 논의하고 나아가 평화적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상서로운 날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상황도 용납할 수 없다”며 “혹시 모를 집단 휴진에 따른 의료공백 발생에 대비해 가일층 진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공백으로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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