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한의협은 국가 의무 위임받은 단체"…"권리만 외쳐서는 안된다" 일갈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최혁용 한의협회장이 최대집 제40대 의협회장 당선인에게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집단휴진 등만 외치지 말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일갈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당선인(사진 왼쪽)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등은 임의적 이익단체가 아닌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위임한 단체인 만큼 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발언은 지난 4일 한의협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최혁용 회장은 최근 문재인케어에 반발해 휴진이나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집단행동을 예고한 최대집 당선인에게 한의협 수장으로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과도한 의사들의 권리만을 내세워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 최혁용 회장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최혁용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최대집 당선인과 함께 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며 “최대집 당선인은 의사의 이익과 권리만 외치고 있는데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야 할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국가가 필요할 경우 의협과 한의협에 연구개발 등의 자금지원을 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의협과 한의협의 회장을 교체하라는 명령 또한 할 수 있는 이유는 의료법이 정한 법정단체이기 때문이라는 것.

최혁용 회장은 “의사와 한의사는 국가를 대신해 국민의 건강을 수호해야 할 임무가 있다”며 “의협은 의사들의 이익만을 지키기 위한 단체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국가는 기본권을 가진 주체가 아닌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주체이고 그런 국가의 역할을 의협과 한의협이 대신하는 것”이라며 “최대집 당선인은 기본권의 수범자로서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조직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한의협도 그렇게 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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